영화 <로사>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으로 이주해온 18살 소녀가 겪는 냉혹하고 처절한 현실을 거침없이 그려낸 영화다. 영화의 주인공 로사(Dayana Ruzmetova)는 볼쇼이 발레학교 입학을 꿈꾸며 학비를 벌고자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 과정에서 로사는 조실장(조하석)을 만나게 되고, 원하지 않는 타락의 길로 빠지게 된다.
이처럼 영화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이주노동자들이 겪을만한 일반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특히 행복한 결론에 맞춰 그 과정을 미화하기보다는 꿈(코리안 드림)을 찾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연출을 맡은 맹관표 감독 역시도 “그녀(로사)가 볼쇼이 발레학교에 입학하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영화 안에서 그녀가 꿈을 위해 앞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처절한 현실에 더욱 가치를 두었다.”라고 말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다큐멘터리와 같은 영상을 보여주고자 카메라 기법으로는 핸드헬드를 사용하였고, 주인공의 긴 여정을 보여주기 위하여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으로의 해외 로케촬영을 과감히 진행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영화 <로사>의 제작사인 예스프로덕션은 상업영화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최근 다양성 영화에 대한 과객들의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으므로, 맹관표 감독과의 <로사> 작업에 있어 어떠한 고민도 없이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5월 29일 개봉하는 영화 <로사>의 맹관표 감독은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을 졸업하고 제 6회 대한민국영상대전에서 부자간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영화 <밀물이 들어올 때까지>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