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로또레(1991, Cerro Torre : Schrei aus Stein)
[아귀레, 신의 분노], [이자벨 아자니의 뱀파이어] 등으로 세계 영화사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은 독일의 명장 베르너 헤어조그. 그는 '뉴 저먼 시네마'의 일원이자 문명을 거부하는 극한의 환경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참모습을 그려왔다. 이 작품 역시 세계에서 인간의 등정이 가장 어렵다는 쎄로또레봉을 무대로 인간과 자연의 보이지 않는 교감, 산에 대한 불굴의 도전 의식과 엄습해오는 허무감을 그려낸다. 산을 단지 스펙터클의 도구로 소모하지 않았다는 것이 특히 돋보이는 점.
쎄로또레봉은 지구 최후의 등반지로 불려 왔으며 히말라야의 모든 봉우리들이 정복된 후인 1959년에야 최초의 등정자가 나타났다.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의 산악인 에거와 마에스트리가 그 주인공이지만 에거는 하산 도중 카메라와 함께 실종되고 만다. 마에스트리는 끊임없는 등정의 사실 여부에 대한 시비에 시달려야 했으며 이후 오직 네개 팀만이 쎄로또레 등정을 성공시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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