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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땅(1995, Terra Estrangeira)


셀레스의 초기 최고 명작! ★★★★☆  newface444 07.05.28



이 작품은 브라질의 페르난두 카르도수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민의 예금 전체를 몰수해버림으로서 경제적 혼란을 초래했던 1990년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이 일로 해서 80만명에 이르는 청년들이 브라질을 떠났다고 하는데, 주인공인 파코 역시 그런 인물들 중의 하나이다.
브라질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포르투갈의 리스본으로 날아가지만 그곳에서도 주인공은 이방인일 뿐이다. 이방인인 주인공에게는 늘 죽음의 위협과 추적이 따르고 그가 안주할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살레스 감독은 스릴러와 감성적인 멜로의 옷을 입힌다. 영웅심이 넘치지만 무모한 성격의 남자, 불법적인 거래와 밀수, 냉혹한 악당 등 낯익은 성격의 인물들과 설정으로 볼 때 이 영화는 분명 전통적인 스릴러 장르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이 작품은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미리 다 보여주면서도 관객들을 영화에 빠져들게 만드는 월터 살레스 감독의 능숙한 연출력으로 아주 독특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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