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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의 추억(1975, Souvenirs d'en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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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 미상
  • 장르
  • 미상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시간
  • 90 분
  • 개봉
  • 미상
  • 재개봉
  • 미상
  • 국가
  • 미상
  • 전문가영화평




프랑수와 트뤼포, 장 뤽 고다르, 에릭 로메르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세대의 다음 세대 중 한 명인 앙드레 테시네 감독의 '작가' 영화.
프랑스 영화사에 있어서 매우 다양한 사건과 문제들이 혼재했던 70년대에 주로 활동했던 누벨바그 이후 세대 감독들, 필립 가렐, 장 외스타쉬, 자끄 드와이용, 모리스 삐알라 등의 영화가 국내에 많이 소개되지 않은 현실에서 매우 반가운 만남이 될 수 있겠다. 1975년 칸느 영화제 감독주간 출품작.
앙드레 테시네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지만 매우 아방가르드적이고 분열증적이었던 첫 작품 <뽈리나는 떠나고, Paulina s'en va(1969)>와 비교할 때 본격적인 픽션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테시네의 선언을 들어보자; "나는 전통적인 이야기, 스토리 텔링 방식을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나 자신이 이야기 중심의 영화를 좋아하고 그걸 만드는데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야기 전개식 영화를 고루하다고 너무 성급하게 무시하고 버릴 것이 아니라 이야기 방식 자체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위 발언은 누벨바그 이후 68년 5월을 겪은 젊은 감독들이 몰두했던 형식과 이데올로기, 이데올로기와 현실의 관계에 대한 실험이나 선언적 영화들이 만연했던 당시 분위기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프랑스에서의 기억들, Souvenirs d'en France(1975)>은 당시 풍미했던 다큐멘터리적 사실주의에 반대한 테시네 감독의 초기 정서를 반영한 영화다. 동시에 거시적 역사(사회)와 미시적 역사(개인, 가족)가 만나는 접점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금년도 베니스 영화제에서 선보인 최신작 <멀리 Loin (2001)>까지 부단히 맥을 이어 온 감독의 주제 의식이 곳곳에 드러나는, 일종의 모태적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줄리엣 비노쉬의 충격적 데뷔와 깐느 영화제 감독상의 영예를 안겨준 영화 <랑데부, Rendez-vous(1985)>(국내에서는 <니나의 일생>이라는 제목으로도 출시되었다)에서 극명히 드러나는 연극, 연기, 재현, 스펙타클에 대한 주제 의식은 아직 잘 드러나지 않는, 영화의 형식 그 자체에 대한 고민이 더 부각되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시나리오는 기본적으로 대중적인 '대하 가족사' 이야기 전통에 포함된다. 하지만 감독은 인민전선이 구축되었던 1930년대부터 2차 세계전쟁과 레지스땅스, 그리고 68혁명으로 인한 자본가와 노동자의 관계 변화, 게다가 미국 자본과 문화의 영향력 아래 변화하는 1970년대까지의 파란만장한 프랑스 사회사 속에서 부대끼는 쁘띠 부르주와지(소시민)적 가치관의 변천을 한 가족사를 통해 비추어 내고 있다. 즉, 프랑스 남서 지방의 작은 가족 기업을 배경으로 마을 세탁부로 시작해서 가족 기업의 회장이 되는 여인 베르뜨(잔느 모로 分)를 중심에 둔 가족사를 통해 바라본 사회적 연대기인 것이다. 가족 대하 영화의 부담스러운 시간적 범위에도 불구하고 자연주의적인 함정을 피해 화면 배경 및 소품의 상징적 기능을 충분히 고려하며 의미 있는 화편 잡기, 시대에 따라 다른 미장센 (예컨대 30년대 프랑코 정권을 피해 남불에 와서 일자리를 찾는 가부장 뻬드레의 젊은 시절은 브레히트 연극과도 같은 표현주의적 연출로, 3-40년대 전쟁과 레지스탕스 시절은 프랑스의 시적 리얼리즘 형식으로, 해방 후에는 사실주의적인 방식으로, 60년대 말 70년대 에피소드는 누벨바그적인 연출 기법을 사용) 실력을 발휘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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