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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순간(2020, Everglow)
제작사 : 명필름, 웬에버스튜디오, 명필름랩 / 배급사 : 명필름, (주)씨네필운

빛나는 순간 : 메인 예고편

[인터뷰] 시나리오에서 받은 감정을 관객과 공유하고 싶다 <빛나는 순간> 지현우 21.07.12
[인터뷰] “내가 해야 했다” <빛나는 순간> 고두심 배우 21.06.30



어느 제주 해녀의 사랑 이야기!
파격과 금기라는 선입견을 깬 아름다운 사랑의 순간!


<빛나는 순간>은 한 해녀와의 우연한 만남으로부터 시작한다. 우리가 일견 알고 있는 해녀는 거친 파도와 싸우며 생계를 위해 평생 바다에 몸을 바친 강인한 여성의 모습이다. 소준문 감독은 해녀의 삶을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기보다 제주를 대표하는 해녀와 이들의 여성으로서의 삶을 깊이 들여다 봄으로써 강인하면서도 인간적인 해녀들의 삶을 현실감 있고 생생하게 포착해서 이 영화만의 개성을 획득한다.
<빛나는 순간>은 평생 물질을 하며 생계를 책임져 온 70세 해녀 진옥과 서울에서 온 30대 다큐멘터리 PD 경훈의 사랑 이야기다. 파격적이고도 드문 설정이다. 이 영화는 나이 많은 여성과 젊은 남성의 사랑 이야기라는 지점에 의문을 갖는 것 자체가 편견이라는 것을 섬세하게 설득해낸다. 그리고 나이차, 지역차, 직업 차라는 편견을 넘어선 아름다운 사랑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고, 결국 위로와 치유의 순간을 선사한다.

제주의 딸, 국민배우 고두심이 선택한 인생영화!
작품의 의미를 바라보는 배우 지현우의 소신있는 결정!
그리고 양정원, 전혜진의 협연으로 빚어낸 시너지!


고두심과 지현우가 <빛나는 순간>으로 만났다. 제주의 딸이자, 역대 연기대상 최다 수상자인 국민배우 고두심이 제주 해녀 진옥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자신의 고향인 제주를 대표하는 해녀들을 다룬 영화이기에, 이 영화의 주인공은 본인이어야 함을 자임했다. 그가 연기한 진옥은 제주의 아픈 역사를 온몸으로 견뎌내고, 평생을 바다에 몸 바쳐 사랑이라는 감정은 잊고 살았던 보통의 제주 해녀들을 대변한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고두심을 염두에 두고, 그녀의 얼굴에 제주의 모습을 담고자 했던 감독의 바람은 깊은 내공을 지닌 고두심에 의해 스크린 위에 생동감 있게 구현되었다.
진옥의 잊고 있었던 감정을 꺼내볼 수 있게 도와준, 다큐멘터리 PD 경훈 역은 배우 지현우가 맡았다. 지현우는 경훈이라는 인물이 가진 복잡한 감정선을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공부를 해나갔다. 진옥을 만나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고, 위로하면서 고두심과 세대를 뛰어넘는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인다.
여기에 <지슬>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제주 출신 배우 양정원이 어촌 계장 영덕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생활연기를 선보인다. 영덕의 딸 설희 역은 전혜진이 맡아, 진옥과 경훈의 사랑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군을 연기한다. 마지막으로 경훈의 직장 동료 삼동 역에는 김중기가 맡아 진옥과 경훈의 사랑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대변한다.
영화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지닌 배우들의 협연은 <빛나는 순간>이 가진 파격적인 소재에 의해 놓칠 수도 있었을,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인생에 한 번쯤 찾아오는 빛나는 순간의 희로애락을 섬세하면서도 절절하게 완성시켰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해녀’의 삶을 본격적으로 다뤘다!
100% 제주 올로케이션으로 제주의 정체성을 담아낸 영화 <빛나는 순간>


<빛나는 순간>은 해녀의 삶을 본격적으로 다룬 드문 영화이다. 제주해녀문화는 ‘안전과 풍어를 위한 의식, 선배가 후배에게 전하는 잠수기술과 책임감, 공동작업을 통해 거둔 이익으로 사회적 응집력을 높이는 모든 활동 모두가 무형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이유로 2016년 세계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전 인류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문화라고 인정받은 것이다. <빛나는 순간>은 이 중요한 문화를 세계 최고의 해녀로 설정된 한 개인의 삶 속에 녹여냈다.

100% 제주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빛나는 순간>에서 제주라는 배경은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 주연배우 고두심, 양정원을 포함한 극 중 98%의 출연진이 제주 사람들인 이 영화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완성될 수 있었다. 또한 제16회 제주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상영 후 이어진 기립박수와 환대를 통해 ‘제주도민들이 인정하는 제주영화가 되자’는 목표를 이뤄 내기도 했다. 소준문 감독은 맑고 푸른 제주 바다와 풍광 묘사를 넘어서 드론 촬영으로 스펙터클하게 잡은 제주의 숲과 자연을 비롯, 곶자왈, 이끼폭포 등 제주만의 귀한 공간들을 제대로 담아냈다.

‘빛나는 순간’을 함께 만들어 나갔던 제작진,
치열했던 제주에서의 시간!


8년 전 제주도로 이주해 살고 있는 하명미 PD의 지휘 아래 감독, 배우를 비롯한 모든 제작진이 두 달여의 시간 동안 제주에 머물며 촬영이 진행됐다. 제주 날씨의 변덕스러움은 <빛나는 순간>이 부딪힌 가장 큰 난관이었다. 촬영이 진행된 5월의 제주는 대개 날씨가 좋지만, 2020년은 평년의 12개월보다 1개월 더 보태진 윤달의 해였다. 그러니 5월은 4월의 날씨였고, 4월은 제주에서 고사리 장마 기간이다. 예측이 불가능한 탓에 촬영 때는 비가 오고 휴차일 때는 날이 맑을 때가 잦았고, 리허설할 때는 파도가 잔잔하다가 촬영이 시작되면 날씨가 급변해 물 속에서 연기해야 하는 고두심 배우의 고생이 상당했다. 이와 관련해 홍초롱 조명감독(<정말 먼 곳>(2021))은 “제주의 날씨는 분 단위로 변한다. 정말 감당하기 힘든 순간들이 있었다. 바람이 너무 세서 장비 자체를 쓸 수 없는 상황들이 많았다. 최대한 제주 날씨와 밸런스를 맞춰 가면서 촬영을 했다”며 제주 촬영의 고충에 대해 설명했다.

‘제주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제작진이 들인 공 또한 상당했다. 영화 <지슬>의 양정훈 촬영 감독(<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4) <정말 먼 곳>(2021) 外)은 특화된 지역을 찍을 때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그 지역에 계신 분들이 영화를 봤을 때 이질감이 없게 느껴져야 한다. 이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으며, 홍지연 미술 감독(<여곡성>(2018) <채비>(2017) <무서운 이야기>(2012) <똥파리>(2008) 外)은 “영화의 전체적인 컨셉은 부조화 속의 조화다. 도심과 촌, 바다와 숲, 나이 든 여자와 젊은 남자. 이 모든 것들이 지리적으로, 환경적으로 반대적이고 이질적이지만, 그 부분들이 서로 어우러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을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컨셉을 잡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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