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감독 정우성, 베테랑 배우 정우성을 만나다! 레디-액션-컷-오케이! 카메라의 앞과 뒤, 모든 과정을 책임진 감독 정우성의 첫 영화!
<보호자>가 궁금해지는 첫 번째 이유는 정우성이다. 20여 년 넘게 한국 관객에게 세대 불문, 한 시절을 대표하는 영화들로 기억을 남긴 그가 감독으로 선택한 첫 영화에 대한 호기심은 어쩌면 당연하다. 청춘의 이름인 <비트>, 한국 버디 영화의 효시인 <태양은 없다>, 지극한 순애보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웨스턴 장르를 접목한 새로운 액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북을 적이 아닌 사람으로 다가오게 만든 <강철비>, 변호사의 직업윤리와 사람으로서의 고뇌를 그린 <증인>과 애국과 신념이 공존한 <헌트>까지. 관객이 기억하는 정우성은 멋짐 뒤에 가려진 ‘사람’의 얼굴로 관객에게 다가섰다.
그리고 <보호자>는 좋은 배우로서 그가 현장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넓은 ‘시야’를 감독으로 펼쳐 보이는 첫 번째 영화다. 감독과 주연을 겸했기에 <보호자>에서 그는 ‘레디-액션-컷-오케이’까지 모든 과정에 자신의 인장을 새겼다. 카메라의 앞과 뒤, 연기와 연출, 프리 프로덕션과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신인 감독 정우성은 배우로서 체득한 노하우로 동료 배우들이 가장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디렉션을 줬고, 누구보다 오래 한국 영화의 현장에 있었던 베테랑다운 애정과 실력으로 스태프들에게서 최선을 뽑아내고자 했다. 감독이자 주연으로 선보이는 <보호자>는 베테랑 배우 정우성의 30번째 영화이자, 좋은 감독 정우성의 첫 번째 영화다.
평범한 삶이 가장 위험한 꿈이 되는 아이러니 서로 다른 것을 지키고 싶었던 캐릭터 퍼즐! 정우성-김남길-박성웅-김준한-박유나의 신선한 앙상블!
<보호자>의 캐릭터들은 서로 다른 것을 지키고 싶은 자들이다. 그리고 그들이 완성하는 앙상블은 각각 다른 개성만큼이나 위태롭고 예측불허다. 10년 만에 출소한 ‘수혁’(정우성)은 이미 감옥에 가기 전 ‘끝이 보이지 않는’ 조직 생활을 끝내기로 결심했고, 영화는 세상 밖으로 나온 그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몰랐던 딸의 존재로 인한 후회와 자책은 그가 살고 싶었던 평범한 시간에 더 큰 이유를 더한다.
평범한 삶을 살기 원하는 ‘수혁’을 이해하지 못하는 현재의 보스 ‘응국’(박성웅)과 ‘수혁’이 없던 10년 사이 조직의 2인자까지 올라간 ‘성준’(김준한)은 자신들의 잣대로 ‘수혁’을 위협적인 존재로 여긴다. 그리고 성준의 콤플렉스와 불안이 찾아낸, 일명 세탁기라 불리는 2인조 해결사 ‘우진’(김남길)과 ‘진아’(박유나)는 본인들이 처리해야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보다 어떻게 빨리 해결할 것인지가 우선인 인물들이다. 쿨하고, 깨끗하게. 그들과 ‘수혁’의 만남은 뜻밖의 난제로 스토리를 새로운 방향으로 전진시킨다.
평범한 삶, 보스로서의 권위, 2인자의 능력, 쿨한 종결까지. 각자가 지키고 싶었던 이유는 정우성-김남길-박성웅-김준한-박유나의 이유 있는 변신과 함께 관객을 신선한 재미와 앙상블 속으로 초대한다. 정우성 감독은 “<보호자>는 캐릭터 영화다. 배우들이 만들어 낸 캐릭터들의 독특한 새로움, 작품의 개성을 관객분들이 받아들여 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형형색색의 캐릭터와 이들이 만들어 낼 앙상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과장도 과잉도 없다. 리얼리티부터 감정과 정서까지! 카 액션, 사제 폭탄, 네일 건까지! 캐릭터와 직결된 유니크한 액션
<보호자>는 액션 영화지만 <존 윅>이나 <분노의 질주>같이 액션이 전부인 영화는 아니다. 캐릭터가 행동하는 이유와 내러티브를 액션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타격감과 속도감은 살아있지만, 주인공 ‘수혁’을 비롯한 모든 인물이 행동해야 할 때 움직인다. 정우성 감독은 “액션은 가장 극대화된 감정의 표현이다. 저마다 다른 정서를 가진 캐릭터들이기에 캐릭터별로 상황에 따라 각각 다른 모습들이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액션 연출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수혁’이 10년 만에 다시 운전하게 된 자동차는 그의 분신과도 같다. ‘수혁’은 자동차를 통해 감정을 표현한다. 강력한 엔진음과 함께 공터에서 동심원을 그리는 것은 마치 다시 움직이는 그의 시간을 상징하고, 공간을 치고 들어가는 드리프트와 스피드를 보여주는 추격전, 반격과 동행까지 모든 카 액션에 ‘수혁’의 내러티브가 녹아 있다.
일명 세탁기라 불리는 2인조 해결사 ‘우진’과 ‘진아’는 바이크를 타며 형형색색의 사제 폭탄, 네일 건 등 다양한 수단과 창의적 무기로 또 다른 액션을 선보인다. 이에 대해 정우성 감독은 “‘우진’과 ‘진아’는 폭력을 게임처럼 생각하는 캐릭터다. 본인들이 가하는 폭력이 재밌고, 무기가 귀여워 보이면 상대에게 가해지는 고통은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다채로운 무기를 설정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불안과 열등감, 질투심이 행동 동기인 ‘성준’의 도발은 보스 ‘응국’의 수하들과 ‘수혁’의 맨몸 액션으로 연결된다. 각자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자신을 지키고 상대를 없애려는 이들의 대결이 보여주는 액션 씬은, 액션을 위한 액션이 아닌 리얼리티와 내러티브가 함께 호흡하며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보호자>의 개성 있는 세계를 완성한 촬영·무술·미술! 캐릭터의 감정을 따라가는 섬세한 촬영! 리얼리티와 스타일을 살려낸 프로덕션 디자인!
배우 정우성이 쌓아 온 세월은 감독 정우성이 스태프들에게 가지는 신뢰감으로 직결되었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남산의 부장들>, <검은 사제들>과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까지 빛과 앵글이 스토리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 고락선 촬영감독. <헌트>, <아가씨>,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달콤한 인생> 등 한국 영화 의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상경 디자이너. 그리고 <사바하>와 <극한직업>,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등에서 장르적 성격과 정서를 동시에 아울렀던 김태성 음악감독. 이들은 정우성 감독과 함께 <보호자>의 세계를 디테일과 개성이 살아있는 세계로 만들었다.
특히, “모든 장면에 카메라 무빙이 있으면 좋겠다”는 정우성 감독의 생각은 고락선 촬영감독과 만나 역동적인 화면으로 탄생했다. 또한 허명행 무술감독은 <중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아수라> 등에서 배우 정우성과 가장 가까이에서 액션 씬을 작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우성 감독과 리얼리티와 내러티브가 녹아 있는 유니크한 액션 씬을 만들어 냈다.
또한, 극 중 ‘응국’(박성웅)이 자신의 성취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제국에 다름 아닌 ‘카이저 호텔’과 ‘우진’과 ‘진아’가 서로를 보호하며 지내는 폐쇄된 놀이공원 아지트 등 뚜렷한 개성이 드러나는 공간 디자인은 <설국열차>의 아트디렉터이자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목격자>, <대장 김창수> 등에서 소름 끼치는 실감과 시대적 공간을 완성한 이내경 미술감독이 맡아 완성했다. 특히 ‘우진’과 ‘진아’의 아지트에 대해 정우성 감독은 “부산에 있는 한 수영장을 우연히 봤고, ‘진아’가 그곳에서 오토바이를 타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수영장을 중심으로 폐쇄된 놀이공원처럼 공간을 세팅했다”라는 비하인드를 밝혀 색다른 배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서울, 부산, 수원, 안산, 인천, 춘천, 강릉, 청주, 아산 등 다양한 로케이션과 세트를 가로지르며 완성된 ‘수혁’과 ‘우진’, ‘진아’의 추격 씬은 관객들에게 로드무비 같은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배우의 고민을 가장 잘 아는 디테일한 디렉션! 배우와 스태프들이 말하는 정우성 감독! 이래서 달랐다! 솔선수범, 일타강사. 정.우.성!
배우로서 배우를 디렉팅한다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영화 현장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관록의 배우가 감독을 한다는 것은 스태프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보호자>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전하는 정우성 감독은 의외로 까다롭고 생각보다 친절하며 상상 이상으로 디테일하다.
‘우진’ 역을 맡은 김남길은 “감독으로서 디렉팅하시는 부분이 되게 명쾌해 배우로서 연기할 때 수월했다”라며 정우성 감독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응국’ 역의 박성웅 역시 “준비가 너무 잘 된 감독이었고, 배우다 보니 디렉션의 디테일이 정말 와 닿았다. 그런데 초반엔 너무 손발을 꽁꽁 묶어놔서 힘들었다”라는 말로 오직 정우성 감독만이 할 수 있는 섬세한 디렉션에 대한 인정과 복합적인 심경을 동시에 전했다. ‘성준’ 역을 맡은 김준한은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영화에 대한 노하우와 내공이 느껴졌다. 앞으로 계속 감독하셔야 할 것 같다”라는 말로 존경을 표했다.
한편 이내경 미술감독은 “10대 시절에 우상이었던 분을 감독 대 감독으로 작업했다는 것이 영광이었고, 무엇보다도 원하는 걸 명확하게 말해 주셔서 작업하기 편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무술팀과 배우로 만나 20여 년을 함께 한 허명행 무술감독은 “정우성 감독님이 감정과 이야기가 반영된 액션을 원했고, 원래 액션을 너무 잘하는 배우여서 거의 모든 걸 직접 설계했다. 데뷔 감독님들 대부분 뭐가 맞는지 헷갈려 하는데, 오히려 제가 해 드릴 게 무엇일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원하는 바가 확실했던 감독이었다”라며 정우성 감독의 첫 영화를 함께한 소회를 밝혔다. 주요 스태프 중 유일하게 배우가 아닌 감독 정우성으로 처음 만난 고락선 촬영감독은 “감독님이 트라이포드(삼각대)에 카메라가 고정되지 않고, 인물과 감정을 따라서 움직이는 흐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연도 하니까 연기하고 모니터링 하고 또 현장을 봐야 하는 것이 힘들지 않을지 걱정했는데, 즐거운 작업이었다. 신인 감독님으로 시작해서 중견 감독님으로 <보호자>를 마무리하신 것을 축하드린다”라고 정우성 감독에게 애정 어린 말을 전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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