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이 선택한 올해의 데뷔작! 제77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석권! 세계가 주목하는 신예 하프단 울만 톤델 감독! 영화 명가 DNA를 이어받은 또 한 명의 젋은 거장의 탄생을 목도하다!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는 노르웨이 출신의 하프단 울만 톤델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방학을 하루 앞둔 날, 아이들 사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모인 어른들의 비밀을 따라가는 영화이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2022)로 잘 알려진 배우 레나테 레인스베가 주연과 제작을 맡아 일찍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는 제7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된 데 이어 그해 가장 뛰어난 데뷔작에 수여하는 ‘황금카메라상’까지 석권하며 세계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해외 언론과 평단은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놀랍도록 인상적이고 커다란 반향을 만들어낸다” (The Hollywood Reporter), “놀라운 재능을 가진 신인 감독의 탄생” (Loud and Clear Reviews) 등의 극찬을 전하며 자신만의 독창성으로 무장한 영화에 대한 감탄을 표했다. 또한, 최근에는 유럽의 가장 권위 있는 영화 시상식 중 하나인 제37회 유럽영화상에서 최고의 장편 데뷔작에 수여하는 디스커버리상을 수상,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버드 하츠>(2015) 등의 단편부터 여러 트로피를 거머쥐며 일찍이 두각을 드러낸 바 있는 하프단 울만 톤델 감독은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델마>(2018) 조감독을 거쳐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로 약 8년 만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실제 초등학교에서 오랜 시간 근무했던 자전적 경험을 영화의 시작이라고 밝힌 그는 우연히 듣게 된 아이들 간의 짧은 다툼을 바탕으로 스토리라인을 구상했다. 한 아이의 공격적인 언행에 충격받은 하프단 울만 톤델 감독은 그 아이를 둘러싼 모든 것에 상상력을 덧붙이기 시작했다. 감독의 경험을 모티프 삼아 출발한 영화는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실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사건이 부모, 교사 등 여러 인물에게로 뻗어 나가는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하며 색다른 스릴을 선사한다. 하프단 울만 톤델 감독은 “이 영화는 우리가 사람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작은 정보의 파편만을 활용하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언급, 하나의 사건을 둔 여러 대립을 통해 새로운 통찰을 전하는 서사 설정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하프단 울만 톤델 감독은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전설적인 거장 잉마르 베리만과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 리브 울만의 손자로 알려지며 영화 명가 DNA를 이어받은 또 한 명의 젊은 거장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레나테 레인스베의 최고작” - IndieWire 제74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레나테 레인스베의 반가운 컴백! 압도적 열연으로 강렬한 연기 변신!
레나테 레인스베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에서 꿈과 사랑 앞에 누구보다 솔직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제74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석권, 세계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A24’ 등 평단이 주목하는 유수 제작사의 러브콜을 받으며 현재 유럽 영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활약하고 있다.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에서는 소문의 중심에 선 인물이자 어린 아들을 지키려는 엄마 ‘엘리자베스’로 분해 강렬한 연기 변신을 감행, 2년 만의 반가운 컴백을 알리며 압도적 열연을 선보인다.
영화는 다급하게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과 그 안의 ‘엘리자베스’의 모습으로 포문을 연다. 강렬한 분위기를 풍기며 아들 ‘아르망’의 학교에 도착한 그는 고작 6살 밖에 되지 않은 자신의 아들이 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르망’에 의해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욘’의 부모와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는 그는 진실에 다가서려고 할수록 더욱 미궁에 빠지는 듯한 사건과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의 오해 속에서 홀로 분투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엘리자베스’는 폭행에 대한 트라우마와 당혹감 그리고 자신에게 씌워진 낙인을 향한 분노 등 종잡을 수 없는 감정을 넘나들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레나테 레인스베는 이러한 입체적 면모를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표현, 의중을 알 수 없는 묘한 인물에 설득력을 부여하며 관객들을 빨아들인다. 억울함으로 한없이 슬퍼하다가도 상대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면 유혹도 서슴지 않는 변화무쌍한 얼굴은 또 다른 독보적 여성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눈을 뗄 수 없는 몰입을 불러일으킨다. 이 밖에도 레나테 레인스베는 책임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로도 영화에 참여, “내게 매우 특별한 영화”라고 소감을 전하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유수 매체들은 “레나테 레인스베의 최고작” (IndieWire), “레나테 레인스베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을 놓치고 싶지 않다” (The Playlist),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레나테 레인스베의 연기” (TheWrap) 등의 평을 남기며 2시간에 달하는 극의 대부분을 홀로 이끌어가는 그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영화는 안드레아 베렌트센 오트마르 프로듀서, 폴 울빅 로크세스 촬영감독, 미리암 베스케 프로덕션 디자이너 등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며 작품성과 재미에 대한 영화 팬들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거짓과 비밀에 관한 소셜 드라마” ? Screen International 아이들이 남긴 사건 속 모호한 진실의 경계를 유영하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새로운 매력의 스타일리시 심리 스릴러!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의 모든 출발은 6살 난 ‘아르망’과 ‘욘’ 사이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이다. 영화는 아이들의 부모를 학교로 소집하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건의 당사자인 아이들은 등장시키지 않은 채 그들의 부모와 학교를 대표하는 교사 그리고 그 사건을 알게 된 또 다른 학부모 등 어른들만을 비춘다. 영화는 각자의 이해관계로 얽힌 여러 인물을 통해 ‘무엇이’ 진실인지보다 ‘어떻게’ 진실을 다룰 것인지에 초점을 둔다.
학교의 교장인 ‘야를’은 ‘아르망’과 ‘욘’ 사이의 일을 알게 된 후 그들의 담임 교사인 ‘순나’와 보건 교사 감독관 ‘아샤’와 대책 회의를 진행한다. 부모들을 향한 ‘외교적’ 태도를 강조하는 그는 젊은 교사 ‘순나’에게 은근슬쩍 책임을 미루며 사건에서 한발 물러서고자 한다. 이후 ‘아르망’의 엄마인 ‘엘리자베스’와 ‘욘’의 부모 ‘사라’와 ‘앤더스’가 한자리에 모이고, ‘순나’는 사건 경위에 대해 설명한다. 하지만 그 설명은 객관적 사실이나 목격이 아닌 ‘욘’으로부터 전해 들었다는 ‘사라’와 ‘앤더스’ 부부의 주장에서 비롯된 것임이 드러난다. 이에 응할 수 없는 ‘엘리자베스’와 ‘사라’ 간의 설전이 오가고, 사건은 계속 수렁에 빠져있다. 그리고 그 순간 영화는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을 자신의 입맛대로 재해석하고 왜곡하는 어른들의 민낯을 들추기 시작한다.
‘엘리자베스’의 남편이자 자신의 오빠인 ‘토마스’의 죽음에 ‘엘리자베스’의 책임이 있다고 믿는 ‘사라’는 본질에서 벗어난 말들로 ‘엘리자베스’를 향한 오해와 소문을 불러일으킨다. ‘엘리자베스’는 ‘사라’의 남편인 ‘앤더스’를 향해 ‘토마스’로부터 입은 가정 폭력을 실토하지만, ‘앤더스’의 이성을 흔들어 놓으려는 듯한 그의 모습은 또 다른 의문을 남긴다. 이렇듯 영화는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에 관한 모호한 판단 속에 관객들을 계속해서 데려다 놓는다. 머릿속에 끊임없이 떠오르는 물음표는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심리를 옥죄어오는 색다른 스릴을 전한다. 또한, 영화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무분별하게 퍼 나르는 ‘순나’의 동료 교사 ‘파이잘’과 각자의 생각에 매몰되어 서로에게 힐난을 퍼붓는 다른 학부모들 그리고 줏대 없이 흔들리는 ‘앤더스’ 등 여러 인간 군상을 제시, 시종일관 ‘의도된’ 불편함을 선사하며 고장 난 화재경보기처럼 어딘가 어긋난 어른들의 어리석음을 꼬집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하프단 울만 톤델 감독은 “’아르망’과 ‘욘’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은 바라보는 관점과 맥락에 따라 완전히 순수한 일일 수도 있고, 매우 심각할 일일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이 영화는 두 어린 소년의 갈등에 관한 것이기보다 성인으로서 우리가 각자의 정체성과 삶에 맞춰 어떻게 현실을 구성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아이들이 쏘아 올린 사건을 대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태도를 탐구하는 영화의 서사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