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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2002, A Little Monk)
제작사 : 스펙트럼필름 코리아 / 배급사 : 영화사청어람
공식홈페이지 : http://www.littlemonk.co.kr

동승 예고편

[리뷰] 바랑 걸머지고 험한 산길을 헤치는 우리네 인생이여 03.04.07
[뉴스종합] ‘동승’ 홈페이지 문 열다 03.03.06
[눈목]"왜...7년이어야 했는가?" rose777 03.05.21
내 안의 어머니<영화 동승을 보고> jawoonsan 03.04.13
아기자기 귀여움 ㅎ ★★★☆  o2girl18 12.04.12
총각 스님의 사랑 이야기 ★★★☆  ninetwob 10.01.26
말할수 없는 감동이 다가왔던 영화 ★★★★  anseup 09.07.23



2002년 4월 [집으로...]
2003년 4월 [동승]
그 감동과 웃음을 다시 만난다!

애기스님 엿보기(?)
취미 - 닭다리 먹고 오리발 내밀기, 예쁜 아줌마 엿보기(?), 꾸벅꾸벅 졸기
임무 - 쌀 씻어 밥하기, 물길어 나르기, 바닥 청소하기
소원 - 엄마~ 라고 큰소리로 불러보기

1500여명의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이 끝난 후보 동승을 제치고 촬영 시작전 전격 교체된 눈물 자판기. 애들이 놀리는 게 싫어 삭발하기 싫었다가 3만원짜리 로봇을 사준다는 감언이설(?)에 빠져 삭발을 감행한 천진난만한 아이 김태진.

지글지글... 장(?) 지지기!
취미 - 큰스님에게 작업(?) 들어가기, 장지지기(?), 샴푸로 머리감기
임무 - 마당쓸기, 도념이 관리하기
소원 - 일생일대의 대수술(?)하기

염불보다는 외모에 더 관심 많은 젊은스님. 눈만 뜨면 큰스님에게 돈 달라고 조르다가 얻어터지기 일쑤! 포경수술 안 했다고 동네 목욕탕에서 놀림 받는 마음을 큰스님은 모르실꺼야.

폭력의 1인자(?)
취미 - 혼자 몰래 감먹기, 죽비로 종아리 사정없이 때리기
임무 - 절간 지키기, 도념, 정심 바른길로 인도하기
소원 - 도념, 정심이의 행복찾기

어머니의 위암말기 투병 중, 어머니의 목숨과 맞바꾼 영화!!
영화란 이성과 머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서와 사람으로 꾸려가는 것!

아! 어머니... 끝내 영화 못 보고 돌아가신 것이 '천추의 限'으로 남아...

96년경 주경중 감독은 어머니가 위암선고를 받고 그로부터 1년 반만에 돌아가셨을 때, 자신의 30여년 인생동안 하나밖에 없는 어머니를 얼마나 많이 가슴아프게 했는지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이때, 어머니의 임종을 눈앞에 둔 그가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접했던 희곡 [동승]이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담은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아 스크린 속에 그대로 옮겨보자고 생각했던 것이 영화 [동승]의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시나리오를 쓰고 기획한 기간이 3년여, 촬영을 시작해서 마칠 때까지 또 4년여. 끝내 어머니를 위해서, 어머니께 보여드리고 싶었던 그의 꿈은 기나긴 세월 속에 까마득하게 묻혀버리고 말았지만 대신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과 물심양면으로 그를 믿고 도와준 수많은 지인들이 있어서 그는 기쁘기만 하다.

첫 시사회장은 눈물바다... 어머니가 함께 보셨으면 더 없이 좋아하셨을 것을...

주경중 감독은 잘난 아들 덕분에 전셋집으로 나앉다시피 하신 아버지와 누님들, 친지들을 모셔놓고 미흡하지만 나름대로 첫 시사회가 있던 날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사람들에게서 손가락질이나 받지 말아야 할텐데 하며 마음을 졸이던 그는 어느 새 영화 속 도념이와 함께 울고 웃는 사람들을 보면서 비로소 깊은 한숨을 내뱉을 수 있었다.
특히나, 영화 속에 도념이 산꼭대기에 올라 엄마를 부르는 장면에선 관객들은 물론 가족들까지 그야말로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가족들에게는 오지 않는 엄마를 외치는 도념이가 꼭 주경중 감독을 대신하는 것만 같았고, 집안의 천덕꾸러기로만 알았던 아들이, 혹은 동생이 이 녀석이 지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만들었구나! 하는 대견함에 정말 많이들 울었다고... 어머니가 함께 보셨으면 더없이 좋아하셨을텐데...

바람에 달 가듯이 돈 생기면 찍고 없으면 쉬고...
계절은 바뀌고, 애는 커가고...
스탭들과 돈 걱정 없이 맘껏 찍어보고 싶은 소원이 있어..."

아버지 집 잡히고 카드, 사채까지... 촬영기간만 4년이 걸린 인생역정의 드라마!

더 이상 늦으면 찍을 수 없다는 생각에 스탭들과 함께 카메라 하나 빌려서 강원도로 떠난 게 1999년 여름. 달랑 200만원을 들고 시작한 첫 촬영부터 시작된 경제적인 압박은 횟수가 더해갈수록 감독은 물론 스탭과 배우들의 목을 죄는 시한폭탄이나 다름없었다. 제작자를 겸했던 감독은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신용카드 10개를 만들어 받을 수 있는 대출이란 대출은 모조리 받았고, 유일하게 남은 아버지의 집 마저 담보로 은행 융자를 받고, 착하디 착한 아내 몰래 전세금을 빼돌리고, 스탭들 모르게 산 위아래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400개가 넘는 전화번호를 눌러댔지만 도와주겠다는 대답은 단 1통. 결국에는 고리대금과도 같은 사채업자를 찾아가 또다시 몇 천만원의 제작비를 마련하는 등 [동승]이 태어나기까지 겪은 감독의 처절한 노력은 그야말로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한편의 인생역정 드라마와도 같다.
필름을 여유있게 준비하지 못하자 다른 영화 촬영을 나간 스탭들이 쓰고 몰래 몰래 남은 필름을 조금씩 가져올때면 그걸 가져오는 사람의 마음은 오죽했을까하는 생각... 날은 추운데 밥을 사 먹일 돈이 없자 제작실장이 마을에서 지게를 빌어 1000미터도 넘는 산꼭대기까지 40인분의 국과 밥을 지어 올라 오던 일, 제때 촬영을 하지 못해 버스를 타고 갈 때면 길거리에 가로수를 유심히 쳐다보는 버릇이 생긴 것, 도념 역을 맡은 태진이가 도통 크질 않는다며 어머니가 보약을 달여 먹일 때 들던 갑갑함들을 생각하면 [동승]은 단순히 영화가 아니라 감독과 스탭들의 피와 땀의 결정체라고 불러도 과함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경제적으로 부족하다보니 촬영을 매일 할 수가 없어 감독이 이리저리 돈을 구하면 하루 촬영을 나가고, 또 쉬다가 돈 생기면 다시 나가고 하는 일을 반복하다보니 4년이라는 세월은 그리 길지 않게 훌쩍 지나가 버렸다. 바라건대, 다시 영화를 찍게 된다면 스탭들 돈 걱정 안 시키고 필름 걱정 안하고 마음껏 찍어보고 싶다는 감독의 소박한 소망이 애처로우면서도 아름답게 들린다.

여관집 볼모로 잡혀 있던 조감독은 벌써 감독 데뷔를 했고...
마지막까지 도망가지 않고 자리를 지켜준 스탭과 배우들에게 꼭 보답할터!

서로에게 그렇게 추억이 되고... 그리움이 되어 다시 만나자!

7년의 기간동안 그들에게 돈을 주고 계약한 적이 없다. 그저 조금이라도 여유가 되면 다만 얼마씩 쥐어준 것이 다였을 뿐... 최찬규 촬영감독을 비롯해 이승구 녹음기사는 그 사이에 대종상에서 상도 받고 좋은 일도 더러 생겼지만 감독은 여전히 스탭들에게 못할 짓을 한다는 죄책감을 떨쳐버리기 힘들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천운인지 인복이 많았던 것인지... 어느 누구하나 일언반구 불평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서로를 도와주고 격려하며 힘을 북돋워 주던 모습은 힘든 촬영 속에서 유일한 낙이요 힘이었다.
특히나 지금 촬영 중인 영화 [별]로 감독 데뷔한 장형익 감독은 주경중 감독의 고교, 대학 후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동승]의 조감독으로 합류해 갖은 고생과 역경을 헤친 숨은 공로자 중 하나. 당시 충청도 어디쯤에서 열흘간의 촬영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데 그동안에 밀린 숙식료를 해결할 길이 없어 급한 김에 조감독을 여관에 볼모로 잡혀놓고 서울로 올라 돈 감독은 돈을 못 구해 급기야 조감독에게 쥐도 새도 모르게 알아서 서울로 올라오라는 지령을 내리게 되고... 조감독은 그새 자신이 구한 얼마간의 돈을 여관주인에게 쥐어주고 무사히 서울로 올라오는 웃지못할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뿐이랴. 배우들에게도 처음부터 돈 많이 못드립니다.. 도와주십시오! 하고 있는 그대로를 말했지만 누구하나 거절하는 사람이 없었다. 오영수, 전무송, 김예령, 김민교, 아역배우 김태진의 어머니까지 모두 감독을 믿고 따라와 준 고마운 사람들이다. 배테랑 연극배우인 오영수는 국립극단 스케쥴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다시 삭발해달라는 연출부의 송구한 부탁에 두 말 없이 선뜻 4번씩이나 머리를 밀어 나중에 연극에서는 가발을 써야했고, 전무송은 출연료는커녕 자신이 갖고 있던 따뜻한 분위기를 없애달라는 감독의 요구에 거칠고 촌스러운 초부가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촬영중에 결혼과 임신, 출산을 겪어 누구보다도 [동승]이 남다르게 느껴진다는 김예령은 [중독]의 감독인 남편 박영훈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만삭의 몸에도 1000여미터의 산을 오르내리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봐도 [동승]에 없어서는 안될 한결같이 고마운 사람들... 도대체 주경중감독은 전생에 어떤 좋은 일을 했길래 현세에서 이리도 착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것일까...

세월이 써놓으면 바람이 와서 고친 시나리오!!

충무로 일급작가에서 스님까지 시나리오만 3년...
상하이 영화제 최우수 각본상은 괜히 받은 게 아니다?!

[동승]의 시나리오 초안은 주경중 감독이 직접 작업했다. 기획 동기자체가 감독에게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스님이 출연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선뜻 작업을 맡길 사람도 마땅치 않았던 것. 그러나 한계에 부딪힌 감독은 몇 몇 사람들에게 시나리오 작업을 맡기게 되었는데 하나 둘 계속해서 작업을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기획기간이 3년여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청룡영화상 시나리오상을 받은 작가부터 친한 스님들이 많다는 후배까지 3, 4명이 달려들었지만 시간만 늘어날 뿐 끝내 감독이 원하는 시나리오는 얻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충무로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외대 후배 박정우 작가에게도 넌지시 넘겨봤지만 "형님, 제가 보기에는 충무로의 어떤 작가도 [동승]에 손 못댑니다. 저도 더 이상 손을 댈 수가 없어요."라는 대답만 듣게 된 감독은 결국, 그동안 후배로부터 들었던 많은 에피소드들과 실제 스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나름대로 각색해 오히려 살아있는 시나리오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만약 남들처럼 한달 동안 호텔 책상 앞에 앉아서 작업했으면 이렇게 안 나왔지. 3, 4년을 방구석에서 뒤적뒤적 한 줄 고치고, 화장실에 있다 고치고, 밤에 잠 안 오면 벌떡 일어나서 한 줄 고치고, 산 속 등산하다가 한 줄 고치고... 이게 4, 5년 동안 세월이 쓰고 바람이 고친게야... 상하이에서 각본상을 괜히 준게 아니더라고!" 하며 은근히 [동승]을 자랑하는 감독이 결코 미워보이지 않는다.

봄,여름,가을,겨울... 팔도강산을 넘나들며 종횡 촬영
전국유람 끝에 담아 낸 사계절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

3년간 100여곳의 전국 사찰과 암자를 돌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푸른 강산의 아름다움이 곳곳에 숨어있는 한국의 자연이 있었기에 영화 [동승]은 완성될 수 있었다. 어린 동자승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서정성을 살릴 수 있는 촬영 장소를 찾기 위해 제작진은 1년여간 전국의 사찰과 암자를 100여 군데 이상 돌아다닌 끝에 최고의 장소들을 발견. 꾸밈없는 자연 그대로의 신비로움을 담아내기 위해 3년간 전국유람이라도 하듯, 전라도와 경상도, 그리고 강원도 태백산맥을 시시각각 넘나들면서 로케이션 촬영을 하기에 이르렀다.

안동 봉정사

전국을 답사한 끝에 애기스님과 총각스님, 그리고 큰스님이 함께 지내는 생활터전으로 결정된 곳은 경상도 안동에 자리잡은 봉정사. 천등산 남쪽 기슭, 촘촘히 늘어선 대나무 숲을 지나 위치하여 풍광이 빼어날 뿐만 아니라 아담한 모양의 삼층 석탑까지 세워져 있는 이곳은 산사에서의 생활을 소박하게 담아내기에 적절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이루어진 이 사찰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직접 그 아름다움을 감탄하였기에 더욱 유명하기도 한 곳. 스님들의 지극한 배려와 협조 가운데 사계절의 변화를 촬영할 수 있었다.

정선 민둥산, 그리고 오대산 월정사

누런 억새풀이 가득한 가운데 밋밋하게 벌거벗은 채 솟아오른 정상에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끝도 보이지 않는 곳을 망연히 바라보고 있는 아홉 살 애기스님. 억새풀 사이로 노을이 지는 저녁, 애기스님의 모습이 더욱 애틋하게 보인 곳은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이다. 수십만평에 달하는 주능선 일원이 온통 억새풀밭으로 가득차 있지만, 그 정상에는 나무 한 그루 없이 펑퍼짐하게 솟아있는 독특한 산이다. 그리고 사철 푸른 침엽수림에 둘러싸여 고즈넉한 아름다움과 맑고 시린 물이 흐르는 금강연이 함께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 오대산 월정사는 길 떠나는 동자승의 모습을 소담하게 담아낸 촬영지. 사철 나무들을 하얗게 뒤덮은 겨울, 함박눈이 끊임없이 내린 설원을 배경으로 동자승이 눈길을 걸어가는 롱테이크의 마지막 장면을 완성한 곳이다. 그 외에도 태백의 호산항 등 강원도 일대에서 촬영이 이어졌다.

순천 선암사 그리고 무주 일대

절 안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경상도 봉정사에서 찍었지만, 절 주변의 모습들은 전라도로 넘어와 순천의 선암사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한국의 자연을 한 폭의 동양화처럼 담아낸 [취화선]의 주요 촬영지이기도 한 이곳은 계곡을 따라 무지개 모양을 해서 유명한 승선교를 지나 커다란 고목들이 균형을 잡아주고 있는 가운데 위치한 명소이다. 선암사와 승선교 주변에서는 영화 속에서 절 주변에서 노니는 동자승과 길 떠나는 정심의 모습 등을 촬영, 산사에서 조화롭게 생활하는 모습을 그림처럼 담아낸 뒤 무주로 이동.
무주에서는 동자승의 유일한 친구 수연과 동네에서 노는 모습들, 수연이 챙겨준 닭고기를 맛있게 먹는 동승, 그리고 정심이 물에 빠지는 장면 등 절 아래 마을의 모습을 담아냈다. 수연이 이사가는 장면은 돌담마을로 유명한 여수 대포리에서, 여수 돌산 향일암에서 도념과 정심이 절에서 나와 돌아다니는 모습을 촬영. 향일암은 무성한 동백나무와 기암괴석과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을 가진 국내 최고의 해돋이 명소이기도 하여 더욱 인상적인 장면을 담아낼 수 있었다.
영화 [동승]은 전라도 여수, 무주, 순천과 강원도 안동, 정선, 태백산 일대 그리고 경상도 안동 등 풍수좋은 전국 각지를 계절의 변화에 맞춰 넘나들면서 순간의 신비로움을 담아내는 데 성공. 전국 로케이션으로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가운데 엄마를 그리는 아홉살 애기스님의 동화같은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총 5명 참여)
ninetwob
아름다운 영상     
2010-08-15 18:25
kisemo
기대     
2010-02-15 13:41
mj8826
그냥 스님들의 평범한 생활...     
2008-05-11 00:04
codger
단막극같은 소박한 드라마     
2008-01-09 01:49
agape2022
여태...
부치지 못한 편지로
그대 베개를 만들고
뜨거운 가슴으로
불 밝히고     
2005-02-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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