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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2003)
제작사 : 이손필름 / 배급사 : 튜브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bomgom.co.kr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예고편

[인터뷰] [취중인터뷰]제1부 ‘푸른’ 해를 향한 고독한 카리스마, 오광록을 만나다 04.04.05
[인터뷰] [취중인터뷰] 제2부 ‘푸른’ 해를 향한 고독한 카리스마, 오광록을 만나다 04.04.05
한국 로맨틱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 yiyouna 09.06.29
귀여운.. 사랑스러운 영화.. EHGMLRJ 08.02.19
좋은 음악과 배두나 배우의 매력으로 많은 것을 커버한다. ★★★  enemy0319 24.07.06
동화를 읽어주는 느낌이 나는 로맨스 영화 ★★★★  yserzero 23.09.27
분위기는... 평이... ★★☆  wfbaby 11.04.28



2003년 가을, 짜릿한 사랑이 메모를 타고 온다~!
로맨틱 추리 연애담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1. 장르
 처음 만나는 영화의 재미 - 로맨틱 추리 연애담

달콤한 로맨스, 흥미진진한 추리, 그리고 기발한 상상. 각기 한 몫을 톡톡히 해내고도 남을 '영화적 재미들'이 의기투합, 하나로 뭉쳤다. 바로 로맨틱 추리 연애담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평범한 여자 현채에게 찾아온 사랑의 메모. 그녀의 일상을 달콤하게 바꿔놓은 로맨틱한 프로포즈지만 누가 보냈는지 알 수가 없다. 기발한 상상을 타고 펼쳐지는 추리. 그리고 기다리는 사랑스런 반전! 로맨스 무비가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재미를 향해 절대 만나보지 못했던 독특한 장르 로맨틱 추리 연애담이 출발한다!

2. 소재
 늘 알던 곳, 늘 만나던 대상의 두근두근 변신
 도서관, 지하철, 할인매장, 메모, 화집, 라면...의 LOVE MODE

도서관, 지하철, 할인매장...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는 이 일상의 공간들에 사랑을 입힌다. 도서관은 미지의 고백이 배달되는 낭만의 장소로, 지하철은 현채를 향한 동하의 일편단심이 흐르는 순수의 장소로, 할인매장은 사랑을 꿈꾸는 현채의 두근거림이 전해지는 설레임의 장소로 변신한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마주치는 사랑의 매개물들 역시 우리에게 친근한 것들. 아름다운 그림들이 가득한 화집, 그리고 그 귀퉁이에 손으로 또박또박 써넣은 메모, 동하와 현채가 즐겨 먹는 라면, 캔커피, 햄버거...의미없이 지나치던 일상의 순간 속에서 새로운 로맨스가 발견된다.

3. 디지털 색보정
 고백의 떨림으로 구석구석 매만진 영상
 새로운 감각의 빛깔을 만난다!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는 로맨틱 코미디로는 국내 최초로 영화 전편에 걸쳐 디지털 색보정 과정을 거쳤다. 디지털 색보정은 필름을 스캐닝해 컴퓨터로 장면마다 각 부분에 원하는 색감을 지정, 결과물을 다시 필름에 입히는 과정으로,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한 컷, 한 컷에 그림을 그리는 듯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비용, 시간, 인력 면에서 상당한 수고가 요구되지만 미세한 톤 조절은 물론, 극과 극을 오가는 다양한 색이 가능해지면서 영화의 느낌을 최대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으로 세계 영화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법이다. 블록버스터로는 [반지의 제왕]이, 로맨틱 코미디로는 [아멜리에]가 디지털 색보정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사례.
여주인공 현채의 다양한 상상과 현실이 교차되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역시 북극 얼음의 차가운 질감과 중세의 은은한 햇살, 도서관의 아련한 낭만 등 장면마다 다양한 시공간감이 살아있다. 최적의 색감을 위해 크랭크인 전 디지털 색보정 테스트 촬영과 시사를 거쳤고, 그 결과를 실제에 반영시켜 신중을 기했다. [봄곰?]의 디지털 색보정은 전편에 걸쳐 4회 실시되었으며 이 야심찬 행보의 결과에 영화계의 각별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비하인드 스토리

1. 알쏭달쏭, 갸웃갸웃 그래서 못 잊는 매력이 있다?! 신기한 제목!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쉽고 간단한 기존의 영화제목들과는 달리 범상치 않은 제목의 이 영화. 길이도 길고 '봄날의 곰'이란 생뚱맞은 단어에, 심지어 물음표까지 달고 있다(!). 처음 듣는 사람마다 "뭐라고? 봄날의 뭐?"라며 제목을 다시 되묻지만, 그런 만큼 다른 영화와는 절대 헷갈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제작진 역시 어려운 제목에 대해 걱정하며 극장 관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까지 했었는데...의외로 이 영화의 메인타겟인 여성들은 특이하다, 재미있다, 귀엽다, 신선하다, 기억에 남는다 는 반응을 보이며 다른 후보제목들을 제치고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에 도취된 제작사에서는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차기작으로 [복날의 개를 좋아하세요?]라는 제목의 패러디 영화를 내년 여름에 내놓겠다고 큰소리. 2003년 가을에는 [봄곰?]뿐만 아니라 [불어라 봄바람]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등 제목에 봄이 들어가는 영화들의 잇딴 개봉으로 극장가에 때아닌 봄유행이 불어닥칠 듯 하다.

2. 더블 데뷔 용감독, 감독 신고식과 배우 신고식을 동시에 치르다!

개봉도 안한 영화의 신인감독이 이만큼 인터뷰를 많이 한 경우가 있었을까. 준(June) CF출연으로 각종 지면들을 장식하는 인기를 모았던 용이 감독. 그 연기의 발판은 바로 [봄곰?]에서 혹독한 배우 데뷔 트레이닝 덕이었다. 영화 속에서 현채가 짝사랑하는 야구부 투수 방찬호 역을 맡은 그는 고교 야구부 코치로부터 '방망이 가져와. 맞아야겠다.'는 엄포 속에 살벌한 투구연습을 마쳤고, 이어서 물이 가득한 주전자 두 개를 들고 운동장을 수 차례나 전력질주로 달리는 장면과 늦게 왔다는 이유로 코치 역을 맡은 제작부장에게 구타를 당하는 장면까지 소화하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힘겨워하는 용감독에 대한 배두나를 비롯한 배우들과 스탭들의 반응, '감독님도 한번 당해봐야 해!.'

3. 기상천외한 상상 속으로! - 이상한 나라의 배두나!

이 영화에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재미 중의 하나는 미지의 남자가 보낸 화집에 적힌 메모를 읽은 여주인공 현채의 기상천외한 상상씬이다. 이를 위해 배두나는 과장된 연극무대같은 세트에서 곰으로 변신해 덤블링을 하고, 명화 속 유럽풍경 안에서 드레스를 펄럭이는 귀부인이 되기도 하며, 미지의 남자를 찾아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북극으로 가서 에스키모가 되어 오들오들 떨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변신을 보여준 배두나의 소감은? '언제나 미녀스타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으며...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현채의 상상 속에선 김남진 역시 예외가 아니었는데...김남진은 세수대야 크기로 특별 제작되어 케찹까지 뿜어져 나오는 햄버거를 질리도록 먹어야 했다.

4. 사랑의 마음으로 찾아낸 로케이션, 낭만 도서관!

현채가 화집을 빌리는 도서관은 사랑의 메모가 오가는 특별한 공간이다. 서가가 갈색 나무재질이어서는 안된다(미술팀 주문). 카메라 앵글이 자유로우면서도 서가가 많아야 한다(감독님). 광량이 풍부해야 하니 창문이 많은 도서관을 찾아라(촬영, 조명팀). 요구사항을 말하는 건 쉽다. 돌 던지는 사람은 아무 생각없이 던지지만(아니지, 이번 경우는 생각이 있어서 던지는 것이었다) 그 돌에 맞는 개구리 아닌 연출부, 제작부는 죽어난다. 전국의 모든 대학도서관은 물론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도서관까지 샅샅이 뒤졌다. 마침내 찾아낸 부산 신라대 도서관. 창도 많고 유일하게 책장이 흰색이어서 남다른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마치 로맨스를 위해 지어진 것 같은 낭만 도서관이었다. 전 스탭이 환호성을 질렀고 이 로케이션에 감동한 우리는 현장공개도 자신있게 했다. 그러나 촬영을 위해서는 일주일간 도서관을 폐쇄해야 했다. (고맙습니다. 학교 관계자님) 학생들은 공부가 고팠을텐데..(설마?)

5. 결국 행복했던 사람은?

현장에서 용이감독은 늘 현채와 동하가 사랑스런 자식같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며 영화 속 두 주인공에게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었다. 그래서인지 두 주인공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며 둘의 포옹씬을 돌연 키스씬으로 변경시켰다. 그럼 실제로는 누가 가장 행복했을까?
촬영이 시작되자 감정에 몰입한 김남진의 공격적인 연기를 본 남자 스탭들은 정답을 알겠다는 표정. 결국 말랑말랑한 로맨틱 코미디에 어울리지 않는 이 터프한 키스씬은 디렉터스 컷으로만 감상할 수 있을 듯.

6. 현채의 엉뚱한 상상 5초에 제작비는 5천만원? 영화보는 재미는 5000배?

영화 사이사이 등장하는 현채의 상상씬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웃음과 사랑스러움의 순간들이건만 스탭들에게는 탁월한 고생의 진원지였다. 이 상상씬들을 위한 세트는 용인에 있는 두 개의 스튜디오를 빌려 한꺼번에 건립되었고, 하룻밤을 꼬박 샌 촬영 끝에 완성되었다. 세트 하나를 점령했던 북극의 경우, 길이 25미터 폭 15미터 규모의 스티로폼 빙산. 200포대 (한 포대당 15킬로그램)의 소금을 뿌리고 세 대의 강설기를 돌려 실제 빙산같은 세트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세트장 전체를 물로 채워 북극세트 완성. 스탭들은 장화를 신고 세트장을 돌아다녀야만 했다. 15초 정도를 위해 완성된 세트는 5천만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아..이런 블록버스터 세트를 우리가 만들다니. 촬영을 끝내고 난 제작진은 다음날이면 철거될 세트를 아쉬워하며 모두 빙산에 올라가 기념촬영을 하기도.
또 다른 세트에서는 현채가 곰으로 변신한 레스토랑과 중세 유럽의 낭만이 가득한 명화 소네트가 촬영되었는데 곰의 변신은 막이 열리고 무대가 있는 과장된 연극적 장치로 상상의 묘미를 살렸고, 소네트는 벽 한 면 전체에 배경이 되는 그림을 그려놓고 두나와 상대역이 앉을 거대한 고목을 벽화 앞에 배치, 그림 속 인물로 변하는 모습을 잘 살렸다.

7. 명화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 ... 진품 명품을 찾아보세요!!

이 영화는 현채의 상상씬과 함께 도서관 화집에 메모를 적어 사랑을 고백하는 미지의 남자때문에 미술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했다. 제작진은 먼저 메모를 결정하고 거기에 맞는 그림을 찾아야 했기에 그 고충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서울 시내의 도서관에 있는 화집을 샅샅이 뒤지고, 인터넷에서 전 세계의 유명 미술관 홈페이지 순례까지...이렇게 해서 고야, 르느와르 등의 명화가 선택되었지만 끝내 찾을 수 없는 그림들도 있었다. 결국 미술팀은 직접 그림을 그리기로 결정하고 그럴듯한 화가의 이름까지 지어냈다(붉은 장갑 - 빈세노트, 그녀를 보다 - 에드워드 게인스버로우, 황혼 즈음에 - 미셸 로이, 북극의 절경 - 아나이스 마벨 등 4작품). 모르고 보면 절대 몰랐을 [봄곰?]의 비밀!

8. 스텝 겸 배우, 멀티플레이어 제작진!

용이 감독은 자신뿐 아니라 많은 스텝들을 영화에 출연시켰다. 비중있는 조연을 맡은 음악감독 윤종신(음악을 맡은 이후 출연제의를 받았음)뿐만 아니라, 기차에서 홍익회 직원 역을 맡은 제작부원(대사가 없던 엑스트라가 갑자기 만들어진 대사 '김~밥이요, 오징어~'를 거부할 때 옆에 서있다가 이 역을 맡게 되었다)을 시작으로, 음악선생과 축구부 코치, 지하철 기관사 역의 제작부장 2명(이 중 한 명은 1인 2역), 도서관 사서 역의 스크립터, 여주인공 현채의 어머니 역의 분장팀장, 도서관에서 배두나의 뒷 배경으로 서 있는 역의 촬영감독에다 심지어 주인공인 김남진도 촬영이 없는 날 나와서 몇 번의 엑스트라가 되었다. 과연 용감독이 스텝들을 출연시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제작비 절감? 정답은 '그들은 영화를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거부하지 않으니까...'

9. 성실과 열정의 배우 김남진, 그가 울음을 터트린 사연

촬영 전 첫 번째 리딩연습에 시나리오를 통째로 외워왔던 김남진. 신인이지만 영화에 대한 그의 열정은 놀랍기만 했다. 다리만 보이는 한 컷의 촬영밖에 없는 날은 물론이고, 심지어 촬영이 없을 때에도 촬영장에 나와 엑스트라를 마다하지 않았다. 세심한 관객은 스크린에서 군인이나 지하철 승객으로 서있는 김남진을 발견할 것이다. 이렇게 열심히 촬영에 임했던 김남진은 크랭크업 날 아침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는데...
별 생각없이 촬영장에 도착한 김남진에게 배두나는 캠코더를 들이밀고, '오늘이 마지막 촬영이니 소감을 얘기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시작된 촬영은 짝사랑하는 현채를 두고 부산으로 떠나게된 동하가 마지막으로 현채를 만나는 이별장면. 배두나가 '동하야'라고 부르자마자, 마지막 촬영의 아쉬움에 동하의 감정이 더해진 김남진은 솟아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함께 연기하던 배두나 역시 울음을 터뜨렸고, 결국 우는 장면이 아니었던 이날의 촬영은 한동안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남진의 순수한 모습에 다시 한번 감동한 용이 감독은 이 NG컷을 버리지 않았다 한다.



(총 14명 참여)
ninetwob
괴작     
2010-09-11 01:23
apfl529
말도 없이...     
2010-08-21 00:40
kisemo
기대     
2010-02-13 14:08
movie81
김남진 미스캐스팅일줄 알았는데... 은근 어울리네요 ㅎㅎ     
2009-08-17 18:52
mooncos
아기자기함의 결정체     
2009-07-12 21:22
yiyouna
이 영화가 망해서 참 안타깝다ㅠㅠ     
2009-06-29 06:00
gaeddorai
용이 감독 왜 이제는 영화안하지??     
2009-02-21 21:46
EHGMLRJ
귀여운 사랑이야기..     
2008-02-19 19:27
kwyok11
좋은 영화~~     
2008-01-07 12:58
sbkman84
상큼 발랄한 영화~!     
2007-01-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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