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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2003, OldBoy)
제작사 : 쇼이스트(주) / 배급사 : 쇼이스트(주)

[인터뷰] 스플릿도 스트라이크도 아직이다 <스플릿> 유지태 16.11.08
[뉴스종합]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올드보이> 기록적 흥행 참패 13.12.06
올드보이-지금 봐도 볼만한 영화 sch1109 13.02.21
OLD BOY wnsdl3 10.11.02
다각도에서 완성도 있고 세련된 한국액션에 새장을 연 퀄리티 높은 영화 ★★★★  ooyyrr1004 15.10.31
활력과 처절함이 넘치는 세련되고도 투박한 복수극 ★★★★☆  rcangel 14.01.31
놀라운 연출 그리고 최민식의 연기 ★★★★  katnpsw 13.12.19



2003년 11월 21일 첫 개봉
2013년 11월 21일 재개봉


Note 1. 원작 - 한국에서 다시 태어난 '올드보이'의 극적인 귀향
프로듀서가 <올드보이>의 원작만화를 처음 만난 순간... 독특한 설정, 미완의 결말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았고, 도전 의식을 자극했던 것이다. 감독과 배우에게서 긍정적인 대답을 확보한 프로듀서는 판권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으로 향했다. 원작자들은 일본에 이미 소개된 감독의 전작에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시작은 순조로웠다. 그로부터 시작된 작가와 감독의 시나리오 작업, 아쉽게 끝난 원작의 결말을 해결하는 것은 이들이 극복해야 할 첫번째 난관이었다. 수십개의 결말이 만들어졌다 사라지기를 반복, 그 중 한가지가 모두의 마음을 흔들었다. 원작을 뛰어넘는 결말이라고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는 놀라운 시나리오가 탄생했고, 일본에 리메이크 판권이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 일본에서 태어난 <올드보이>, 화려한 귀향은 머지 않았다.

Note 2. 캐스팅-간절히 원하면 그것을 얻으리라
최민식, 유지태와 박찬욱 감독의 만남은 한편의 드라마. <공동경비구역 JSA>부터 최민식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박찬욱 감독, 또 그의 영화를 지켜보며 언젠가는 꼭 함께 작업해보겠다는 마음을 키워온 배우 최민식, 그렇게 간절히 서로를 원해왔던 그들은 원작만화를 읽자마자, 그리고 서로의 이름을 확인하자마자 의기투합했다. 시나리오 작업부터 감독이 염두에 두고 있었던 배우 유지태는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늦은 밤, 최민식에게 문자를 보냈다. '꼭 출연하고 싶습니다' 남은 건 미도... 미도를 꼭 닮은 여배우를 찾기 위해 300여명의 연기테스트를 진행했던 제작진은 최민식, 박찬욱, 김지운, 설경구로 심사위원단을 구성, 최종 오디션을을 거쳐 강혜정을 캐스팅했다. 감독과 주연배우가 함께 했던 <올드보이>의 캐스팅은 좋은 결과를 예감하게 하는 아름다운 시작이었다.

Note 3. 콘티 - 박테일, 그 디테일의 시작
콘티 작업에서 디테일을 세우기로 소문난 박찬욱 감독. <올드보이>의 콘티 작업 역시 만만치 않았다. <복수는 나의 것>으로 이미 호흡을 맞춘 정상용 스토리보드 작가를 필두로 촬영감독, 미술 감독, 조명 감독이 참여해 3개월 동안 1만 여 컷의 그림들이 그려졌다. 끊임없이 대화하며 작은 것까지 꼼꼼히 짚어가는 감독의 스타일 덕분에 지난한 작업이었지만, 결과는 완벽했다. <올드보이>는 콘티 컷 그대로 어느 것 하나 어긋남이 없이 표현된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복수는 나의 것>에 비해 2배가 넘는 9백여 컷으로 최종 마감된 콘티북, <올드보이>가 그만큼 빠른 화면에 다양한 스타일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좋은 예시가 될 것이다.

Note 4. 의상 - 팔, 다리가 유난히 긴 배우는 경계하라
극중 대수는 감금방을 나오면서 우진으로부터 의상과 시계, 지갑 일체를 선물 받는다. 이것은 두 남자가 결국은 같은 운명이라는 점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 표준 사이즈인 최민식에 비해 유지태는 현역 배우 중 가장 팔, 다리가 긴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모든 기성복은(수입 브랜드도 마찬가지)길이 문제로 착용이 불가, 양복에서 셔츠까지 모두 제작할 수밖에 없었다. 또 미도의 경우 두 인물과 섞이지 않는 독특함, 낯선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배경이나 다른 인물의 의상과 충돌하는 칼라풀한 색감을 유지했는데, 대부분이 직접 제작된 것이며 기성복의 경우도 디자이너가 한 벌 밖에 디자인하지 않은 옷들을 사용했다고. 시대극의 경우 불가피하게 모든 의상들이 제작되지만, <올드보이>는 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중 가장 의상이 많이 제작된, 의상팀의 사연이 정말 많은 작품!

Note 5. Back Drop - 고층 건물의 배경, 리얼리티를 사수하라
이우진의 펜트하우스는 64층 건물의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다. 한 면 전체가 유리인 펜트하우스의 배경을 만드는 작업은 '거대'라는 단어 외에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108평짜리 거대 셋트의 배경 사진(호리)이었으니 두 말이 필요 없다. 총 제작비 및 설치비 4천만원, 크기만 해도 국내 영화 중 최고 사이즈인 가로 44m, 세로 10m, 낮과 밤 2종류로 만들어진 호리는 제작부터 보통의 작업이 아니었지만 문제는 설치였다. 보통의 호리는 미술팀과 셋트팀의 수고로 이뤄지지만 초대형 호리엔 방법이 없었다. 결국 광고용 대형 옥외배너를 설치하는 전문가들이 출동, 산을 오르듯 루프를 타고 오르내리며 천장과 벽에 고정시키는 아슬아슬한 묘기를 펼친 '빅 쇼'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형 호리를 세웠으니 다음은 조명! 대낮처럼 환한 도심 분위기 연출을 위해 국내에 20대가 전부라는 18kw 조명 12대가 출동했다. 준비완료. 리얼리티를 사수하기 위해 미술, 셋트, 조명팀의 합작으로 이뤄진 고층 건물의 배경은 정말 완벽했다.

Note 6. 셋트 대결 - 감금방 vs 펜트하우스, 두 공간의 충돌 시너지
두 남자의 대결은 주인공들의 박진감 있는 접전 외에도 영화 속 공간들이 뿜어내는 대립적인 설정들에서도 그대로 재현된다. 감금방과 펜트하우스는 '8평 VS 108평', '15년 그리고 5일 '과거와 현재' 라는 도식화된 대립 외에도 '낡고 답답하지만 사람이 사는 공간' VS '거대하고 화려하지만 외롭고 차가운 공간' 이라는 체감이미지까지도 대립의 컨셉을 유지한다.

Note 7. 뉴질랜드 로케 - 그들의 집념에 하늘도 감동했다
격렬한 드라마의 끝, 주인공들의 상처를 보듬어주기 위해 대자연과 눈이 필요했던 제작진은 비행기를 타고 설원을 찾아 떠났다. '유집태'만큼 강한 집념을 가진 그들... 최소한의 인원으로 최단기간의 작업 계획으로 떠난 뉴질랜드 촬영은 현지 스탭들과 함께 한 특별한 시간이었다. 제설기를 동원할 수 없었던 상황, 눈은 내리지 않고 쌓인 눈으로 고생스럽게 눈을 만들던 스탭들의 노고를 하늘이 알았을까... 정말 기적처럼 눈이 내렸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과 함께 펼쳐질 눈덮인 뉴질랜드의 장엄하고도 쓸쓸한 풍경은 관객에게 보내는 <올드보이> 스탭들의 선물이다.

Note 8. CG - 좀비처럼 지낸 7명의 친구들
후반 작업팀 중 가장 절박한 스케쥴에 매달려 고생하는 7명의 남자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이름하여 '논현동 친구들', CG작업팀이다. 거의 한 달 동안 바깥구경은 하지도 못한 채 사무실 곳곳에 쓰러져 자다가, 식사는 크림빵으로 해결하면서 놀라운 속도의 완성도 높은 작업을 만들어내고 있다. <올드보이> CG의 목표는 '실사처럼 보이기' 'CG인줄 모르게 하기'... 현재 활용되고 있는 거의 모든 CG기법이 사용되었지만, 전문가도 미묘한 차이를 알아차릴 수 없는 곳곳에 '논현동 친구들'의 CG 작업은 녹아 있다. 그들이 꼽는 베스트는 대수의 감금방 개미 환상씬! 팔뚝의 핏줄을 타고 나온 개미가 대수의 얼굴을 뒤덮는 장면이다. 작업을 지켜본 스탭들 모두 극찬을 보냈던 이 장면을 볼 때는 1달간 좀비처럼 살았던 '논현동 친구들'을 떠올려 보는 것도 재미일 듯.

Note 9. 편집 - 시간과 공간, 공간과 공간을 한 프레임안에
<올드보이>에서 시간은 공간만큼이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과거의 한 순간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인 만큼, 영화 자체가 '플레쉬백'인 셈. 큰 플래쉬백 안에 작은 플래쉬백이 다양한 형식으로 공존하는 만큼, 이 묘미를 살려내는 것은 제작팀의 큰 숙제였던 것. <올드보이>는 이 숙제를 편집에서 해결했다. 빠른 화면 전환을 중심에 두고, 극단적인 화면 분할, 교차편집 등을 이용, 역동적이면서도 재미있는 화면을 만들어냈다. 과거와 현재의 인물과 공간이 현란하게 오고 가는 <올드보이>의 백미!... 기대하시라. 정말 개봉박두!

Note 10. 국내 최초 타이틀 시퀀스 감독
<올드보이>는 영화적 색깔을 제대로 보여주는 타이틀 시퀀스 크레딧을 위해 국내 최초로 두 명의 감독을 영입했다. <올드보이>의 캐스트와 스탭 크레딧, 로고는 작품의 메인 키워드인 시계와 시간을 이용한 CG작업이 이뤄졌는데, 이를 위해 컨셉 감독에는 CF 감독 출신의, 최근에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라는 작품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용이 감독이, 타이포그래픽 감독에는 국내 타이포그래픽의 일인자인 백종렬 감독이 참여했다. 한국 영화 최초의 작업이자 최고의 타이틀 시퀀스 크레딧을 위해 모인 그들… 열정만큼이나 멋진 작업, 직접 확인하시라.

Note 11. 비밀 1장 - 섣불리 말하면 갇.힌.다
<올드보이> 스텝 계약서에는 특이한 문항이 하나 있다. 영화의 결말을 미리 발설 하면 위약금을 물 수 있다는 것. 그 만큼 영화의 반전은 충격이었고, 결말이 개봉 전에 알려지는 것은 영화의 극적 재미를 위해서라도 보안은 중요했다. 그러나 이 문제적 시나리오는 시나리오, 영화 동호회를 중심으로 돌기 시작, 회유와 협박으로 시나리오를 삭제하기를 여러 번... 심지어 서로를 향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던 관계자들은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하는 철저함을 보이기도 했다.

Note 12. 비밀 2장 - 화려한 격자 무늬의 비밀은?
감금방, 미도네 옆동 아파트, 모텔방 등 오대수가 가는 곳엔 유난히 눈에 띄는 벽지들로 가득하다. 서로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이 패턴들은 <올드보이>의 인물과 공간을 현실과 이격시키는 역할 외에도, 오대수가 결국은 이우진의 시나리오 안에서 조종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벽지 외에도 우산, 손수건, 보라색 상자, 그리고 비밀 속의 원피스... 이 비밀의 흔적들은 영화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무심코 지나쳐버릴 수 있는 그 순간을 놓치지 마라... 영화가 2배로 재미있어진다.

Note 13. 비밀 3장 -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더란 말인가
<올드보이> 메인 홈페이지에는 '비밀의 방(가제)'이라는 작은 홈페이지가 숨겨져 있다. 10월 27일 오픈과 동시에 모든 것이 관람가지만 '비밀의 방'은 개봉 때까지 관람불가다. 개봉 당일 자정에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이 방엔 주인공들의 가슴 저미는 사연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을 위한 비밀 게시판도 마련되어 있다. 우리의 주인공들 대수, 우진, 미도, 그리고 한 사람...<올드보이>를 관람한 사람들을 위한 특별 커뮤니티에서 그들의 다른 모습을 만나는 것 또한 <올드보이>의 비밀이 관객에게 선사하는 특별한 재미가 될 것이다.



(총 75명 참여)
sweetybug
보고싶었는데 못봤다.ㅠㅠ 비됴로나마나..ㅡㅜ     
2005-02-05 19:05
needkin
역시 최민식이다,, 유지태의 연기도 볼만함 ^^ 이거보고 강혜정 팬됬다는,,,     
2005-02-05 17:58
needkin
또보고 또보고 또보고 싶은 영화!     
2005-02-05 17:57
hghg10141
정말 멋있다. 이런게 영화란게 아닐까 생각된다.     
2005-02-01 18:40
inkanah
영원히 기억될 한국영화의 수작!     
2005-01-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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