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러드(2003, Willard)
제작사 : New Line Cinema, Hard Eight Pictures /
수입사 : (주)케이디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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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그들을 죽이지만, 그들은 인간을 먹는다!
1971년에 나왔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서스펜스 공포물로 전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모은 TV 시리즈의 수많은 에피소드에서 각본을 담당했던 글렌 모간이 메가폰을 잡았다. 원작 소설 '쥐인간의 노트(Ratman's Note Book)'에서 상상만으로 만족해야했던 몇몇 장면들을 영화 속에 그대로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쥐를 잡는 장면에서의 붉은 색감과, 두꺼운 표지의 책은 소설 속 장면과 동일하게 묘사되고 있다. 여기에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더해지면서 소설에서만 가능했던 무시무시한(?) 장면들이 화면 위에서 재현된다.
원작을 뛰어넘는 극한 전율의 컬트무비
영화 <윌러드>는 1971년 제작된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개봉 당시 전미 흥행수입이 1920만 달러(현재 환율로 약 182억원)의 흥행돌풍을 몰고 왔던 작품이다. 당시 윌러드 역을 맡았던 배우는 브루스 데이비슨(Bruce Davison)으로 우리에게는 어린 시절 보았던 TV드라마 ‘V’ 로 얼굴을 알렸고, 최근에는 X-맨 시리즈의 ‘켈리’ 의원 역을 맡아 호연을 선보인 바 있다.
대개의 컬트무비가 그러하듯 <윌러드>에 쏟아지는 언론의 평들은 호불호가 확실히 나뉘었다.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에버트 같은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혹평을 퍼부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흥행성적이 말해주듯 인간을 습격하는 쥐에 환호를 보냈다.
클래식 컬트의 고전을 새롭게 리메이크한 <윌러드>는 원작이 그러하였듯이 유약한 인간이 극단의 상황에서 파괴적으로 변해가는 모습과 공포스러운 쥐들의 습격을 충실히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70년대의 열악한 제작환경을 뛰어넘어 최첨단 CG와 애니메트로닉스 기술의 은총으로 더욱 완벽하고 가공할 만한 컬트호러 무비로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서정적 명곡과 함께 어우러지는 잔혹한 영상
잭슨 파이브의 “Ben”이라는 명곡을 통해서 우리는 후에 ‘King of Pop’이라는 애칭을 갖게 되는 마이클 잭슨이라는 가수를 알게 된다. 그 노래에서 ‘Ben’은 어린 마이클과 친구가 되었던 작은 생쥐의 이름이라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윌러드>에서도 ‘Ben’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으로 어필한다. 다만 노래처럼 인간의 귀여운 친구가 아니라, 영악하고 거대하며, 게다가 사람을 습격하는 쥐들의 우두머리로 등장한다. 또한, 서정적인 멜로디로 잘 알려진 이 노래마저도 이 영악한 컬트무비 <윌러드>는 아주 좋은 공포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바로 수많은 쥐들이 살고있는 집에 홀로 들어가게 된 고양이의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도주와 이를 뒤쫒는 쥐떼들의 집요한 추격을 담은 잔인한 장면에 이 노래를 삽입한 것.
한편, 영화 <윌러드>의 주연인 크리스핀 글로버가 직접 ‘Ben’을 부르고 엔딩크레딧에 삽입하여 흥미를 끌고 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어린 마이클 잭슨의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목소리와는 판이하게 다른 음습하고 괴기스런 분위기를 잘 살려내어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북돋우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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