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중반의 모던한 건축 양식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55개의 세트 디자인 로맨틱한 분위기가 묻어나는 밝고 화사한 색상의 신공간 탄생!
[다운 위드 러브]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촬영 부지에서의 몇몇 외부 씬을 제외하고는, 헐리우드 센터 스튜디오의 4개 촬영장에서 모든 촬영을 마쳤다. 1960년대를 풍미했던 도리스 데이-록 허드슨의 로맨틱 코미디인 [필로우 토크] [러버 컴백] 등의 팬이었던 제작진들은 [다운 위드 러브]를 그 시대의 스타일을 따르면서 세련되고 감각적인 섹시 로맨틱 코미디로 만들어내었다. 제작진은 [다운 위드 러브]의 배경을 실사로 하지않고 모두 그림을 그려서, 영화 세트가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숨기지 않았다. 세트의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주립 도서관, 크라이슬러 빌딩 등의 파노라마 같은 풍경은 모두 실사가 아닌 그림들이다. 하물며 자동차 내부 씬에서의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들마저도 모두 그림으로, 그 시대의 영화적 기법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대 감독 앤드류 로스는 [다운 위드 러브]의 55개의 세트를 디자인 하는 도전을 즐겼다. 로스는 1900년대 중반의 모던한 건축 양식과 그 시대의 샘플들에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하여 좀더 매력적인 세계를 창조해 내고자 하였다. 그리고 거기에, 사람들이 공간에서 움직이는 동선이나 논리성에 얽매이지 않고 조금의 위트와 장난기도 가미하였다. 또한 무대 감독은 바바라를 위해서 밝고 오픈 된 수직적인 공간을 창조해냈다. 그녀의 공간은, 기본적으로 화이트에 핑크색을 가미하여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공간을 따뜻하고 여성스럽게 만들었으며, 전경이 훤히 보이는 통유리 발코니를 통해 오픈된 느낌을 살렸다. 그에 반해 캐처의 아파트는, 수평적이고 어두운 은신처로, 그의 성적인 매력을 도울 수 있는 모든 장비들을 갖춘 최첨단 독신용 물품으로 채워 넣었다. 어두운 브라운 계열의 가구들과, 버튼을 작동해야 오픈 되는 갖가지 숨어있는 공간들은, 캐처의 남성 우월적인 사고방식과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비밀스러운 성적 매력을 대변한다.
감각적이고 파격적인 디자인과 화려하고 세련된 컬러가 매치된 섹시하고 패셔너블한 의상 퍼레이드!
무대 디자인의 스타일리쉬한 분위기를 더욱 빛나게 한 것은 다니엘 올랜디에 의해 창조된 의상이다. [다운 위드 러브]에서의 의상 디자인은 뮤지컬을 만드는 것처럼 이루어졌다. 즉 모든 의상들은 스타를 중심으로 해서 색채를 코디네이트한 것이다. 각 캐릭터들이 입고 나오는 의상들은 모두 그들의 성격과 분위기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이 영화에서의 의상 디자인들은 가장 현대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감각으로 재창조된 수작들이다. [다운 위드 러브]에서의 의상은 산뜻하고, 재미있고, 컬러풀하며, 무언가 부드러운 면이 있고, 때론 절제되어 있다. 올랜디는 바바라가 나오는 씬에는 컬러 차트를 만들어 같은 색은 한번도 중복이 되지 않도록 했다. 바바라는 점차 중요한 인물이 됨에 따라 조금씩 어깨를 강조한 의상을 입으며, 한번도 같은 모자나, 장갑, 구두는 물론이고 동일한 색상의 의상은 입지 않는다. 바바라와 비키는 영화 내내 패션쇼를 벌인다. 매우 섹시하고 컬러가 잘 매치된 의상을 입고 매씬마다 보란 듯이 맵시 있는 스타일을 과시한다. 그들이 입고 나온 옷들만 봐도 웬만한 패션쇼는 저리 가라 할만큼 감각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디자인과 색상의 의상들이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남녀에게 언제나 인기가 많은 플레이보이 저널리스트 캐처는 도회적이며 모던하고, 마치 록 허드슨이나 캐리 그랜트, 바비 다린, 딘 마틴을 섞어놓은 듯 보인다. 캐처 블락의 방대한 옷장은 레이온이나 모헤어 실크 등으로 만들어진 좁게 피트되는 정장들로 가득하여 멋쟁이 플레이보이의 전형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피터는 고지식하고 조금은 철없는 소심남답게 영국풍 트위드 직물옷이나 컬러풀한 조끼를 즐겨 입는다. 이처럼 올랜디는 모자와 셔츠, 넥타이 등을 비롯하여 100벌이 넘는 영화 속 의상을 아름다운 빈티지 스타일의 직물로 만들어냈다. 쟝-루이스, 레이 아가이언, 올레그 카시니, 지방시와 발렌시아가 등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 속 의상들은 정교하고 색채가 풍부하며, 섹시하기까지 하다. 올랜디는 방대한 리서치와 의상 스케치 작업은 물론 전 배우를 위한 수많은 의상을 만들어 내는 기적 같은 일을 해낸 것이다.
사랑은 아름다운 재즈 선율을 타고… 세련되면서도 감미롭고 부드러운 음악의 향연!
[다운 위드 러브]가 빛나는 또하나의 이유는 바로 음악. 영화 속에 끊임없이 흐르는 재즈 선율은 관객들을 뮤지컬적인 이 영화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바바라와 캐처의 데이트 준비 모습과 함께 교차적으로 흐르는 아스트루드 길베르토와 프랭크 시나트라의 Fly to the Moon은 이 영화의 백미 중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해리코닉 주니어의 뒤를 이어 스윙 보컬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클 부불레가 Down with Love, For Once in My Life, Kissing a Fool 등 3곡을 수록하여 화제이다. 부블레는 팝계 최고 프로듀서인 데이빗 포스터가 키워낸 차세대 스윙 보컬리스트로, 훤칠한 외모와, 25살의 나이로는 믿어지지 않는 매력적인 보이스 컬러로 스탠다드 팝/ 재즈 넘버들을 부드러운 스윙 재즈 스타일로 소화해 내는 능력을 가졌다. 르네 젤위거와 이완 맥그리거가 부른 영화 속 노래 역시 영화의 묘미를 더해주는 깜짝 선물. Sinatra풍의 재즈곡 Here’s to Love는 그 시대 버라이어티 쇼에서 흔히 보여졌던 미니 뮤지컬 곡들과 닮아 있으며, 일찍이[물랑루즈], [시카고]에서 보여주었던 이들 커플의 노래 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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