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가장 위험한 3천마일 사투 ‘불의 대양’이라 불리는 죽음의 레이스
천년간 대륙을 흔들어온 죽음의 레이스 ‘불의 대양(The Ocean of Fire)’. 아라비아 사막을 가로지르고 페르시아만과 이라크를 지나 다마스쿠스까지 달려야하는 지상에서 가장 위험한 경주. 지금까지 천년이 넘게 매년 개최되어온 이 경주는 세계 최고의 명마와 기사들이 출전하지만 대부분 반도 달리지 못한채, 살인적인 태양에 타죽거나 경쟁자들 간의 음모와 총칼에 의해 아무도 모르게 사라진다. 그나마 어렵게 첫번째 관문을 통과한 선별된 선수들도 사막의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거대한 모래돌풍을 만나게 되면 모래에 파묻혀 절절 끓다 죽게되는 목숨을 건 극한의 모험이다. 한때 살아있는 전설로 알려졌던 카우보이 프랭크 T. 홉킨스는 그의 야생마 ‘히달고’와 함께 ‘불의 대양’에 초대되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아라비아 명마들을 상대로 죽음의 레이스에 참여하게 된다. 자신들만의 땅이었던 서부에서 조차 이젠 이방인이 되어버린 이들은 아라비아 사막에서 천년 이상 개최되어온 죽음의 레이스에 참여하게 되면서 자신들의 존재를 세상에 증명하게 된다.
사막을 집어삼킬 듯한 모래돌풍,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으면서 돌진하는 메뚜기 떼 등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놀라운 시각효과
<히달고>에는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의 명성에 걸맞는 215개의 스펙터클하고 흥미진진한 시각효과가 총동원됐다. <쥬라기 공원3>, <쥬만지> 들을 비롯하여 수만은 시각효과 장면이 요구되는 영화를 감독한 것은 물론 <레이더스:잃어버린 성괴>로 이미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바 있는 베테랑 조 존스턴 감독은 영화의 리얼리즘을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CG의 남발을 자제하고, 스펙터클하게 촬영된 실사 장면과 시각효과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조화시켰다. 조 존스턴 감독의 필두 하에 최고 시각효과 팀인 ILM(Industrial Light and Magic)의 팀 알렉산더가 투입되어 와이드 스크린(시네마스코프)를 가득 메우는 강렬한 영상들을 완성됐다. 사막을 집어삼킬 듯한 모래돌풍, 전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앗아갈 듯 하늘을 암흑 속으로 몰아붙이는 메뚜기 떼, 말들을 공격하는 표범들의 치명적인 액션 등 <히달고>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들을 통해 베테랑 제작진들의 시각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68일간의 사투를 위한 100일간의 사막 대장정
다른 영화에서는 한번도 본 적이 없을 듯한 로케이션에서 담아낸 아름다운 영상들은 결코 시각효과에 의해서만 완성된 장면들이 아니다. 프랭크가 사투를 벌이면서 건넌 아라비아 사막의 질주는 총 68일간의 대장정이었다. 제작진은 그 과정을 담기 위해 100일간, 사막의 모래돌풍에 맞서 싸우며 촬영을 진행해야만 했고, 그 결과 영화 속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는 아라비아 사막에서 펼쳐지는 ‘불의 대양’ 레이스를 비롯하여 버팔로 빌의 와일드 웨스트 쇼, 운디드 니 크릭 학살 참극 등의 장면들이 완성됐다.
또한 <히달고> 제작진들은 1890년대 미국 서부, 19세기의 뉴욕항구, 그리고 1890년대의 아라비아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실적인 영상을 완성하기 위해 서부의 카우보이 분위기와 대도시의 분위기, 그리고 ‘불의 대양’ 레이스의 주무대인 살인적인 사막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재현해야만 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몬태나주, 모로코, 사우스다코다 주, 그리고 캘리포니아 주 등지의 다양한 로케이션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미국과 아프리카를 오가며 촬영한다는 것은 막대한 장비와 인원의 수송이 요구되는 작업이었지만 국내와 해외로 다양해진 로케이션 덕분에 제작진은 원했던 것 이상의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영화 전체에서 가장 크면서도 복잡했던 모로코 세트를 만드는 일은 사막을 집어삼킬 듯한 어마어마한 규모의 모래돌풍 속에서 진행된 작업이기 때문에 더더욱 놀랍고 도전적인 작업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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