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신화, 마이클 베이 _ ‘공포의 바이블’을 부활시키다!
BOX OFFICE NO.1의 공포 - 2005, 여름의 첫 포문을 연다
74년, 15만 불의 예산으로 제작된 토브 후퍼의 원작은 전 세계에서 무려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신화를 만든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는 수많은 공포 영화에 영감과 모티브를 제공하며 공포의 바이블로 숭배 받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 숭배자 리스트의 맨 첫줄엔 <더 록> <진주만> <아마게돈>의‘마이클 베이’가 있었다. 오랜 파트너인 제리 브룩하이머와 결별한 후,‘플래티넘 듄스(Platinum Dunes)'라는 자신의 프로덕션을 설립한 그가 가장 먼저 착수한 작품이 바로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의 부활이었다. 이미 3년 째 자료들을 수집해 오고 있던 그는 90초짜리 테스트 필름을 찍었는데 그것이 헐리웃을 강타하며 투자요청이 쇄도하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것! 폭발적 기대와 관심에 부응하듯 마이클 베이에 의해 재탄생된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은 개봉 주 <킬빌>을 가볍게 제치고 BOX OFFICE NO.1에 오른다. 그리고 마침내 제작비의 10배 가까운 초특급 흥행력을 과시함으로써 공포 신화의 리스트에 그 이름을 올려 놓기에 이른다.
이것이 21세기형 공포 센세이션이다!
코카콜라 ∙ 나이키 ∙ 버드와이저 ∙ 리복... Meatloaf ∙ Tina Turner ∙ Lionel Richie...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을 즐기기 위해선 마이클 베이가 헐리웃으로 진출하기 전, 최고의 CF & 뮤직비디오 연출자였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는 이 영화가 원작의 리얼리티를 살리면서 새로운 감성의 젊은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길 바랬다. 그는 세 가지를 선택한다. 하나, 74년 토비 후퍼 감독의 원작을 촬영한 다니엘 펄을 이번에도 촬영감독으로 기용한다. 둘, 자넷 잭슨의 뮤직비디오를 비롯 1,000여 편의 광고와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광고계의 거장 ‘마커스 니스펠’을 감독으로 영입한다. 셋, 피플 매거진에 의해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뽑히고 2005년 판 <원더우먼>의 유력한 주연으로 거론되는 헐리웃의 신성 ‘제시카 비엘’등 젊고 신선한 배우들을 캐스팅 한다.
미스터리와 서스펜스가 살아 있는 심리적인 공포. 그러나 빠른 카메라 워킹과 편집, 세련된 색감과 음악이 현란하게 조화된 21세기형 신 감각 공포. 픽션과 논픽션이 이어지며 배가된 공포의 리얼리티... 마치 90년대 <스크림> <블레어 윗치> 등이 그랬듯 젊은 관객들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만화,음반,캐릭터 상품 등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실화냐 영화냐의 논란 속에 어느덧 영화는 센세이션 현상으로 자리 잡기에 이른다. 21세기 필관람(必觀覽) 공포 영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목구멍 끝까지 공포를 즐겨라! 이제 이 영화의 재미는 당신의 것이 된다.
39일 - 939시간의 Non Stop 촬영. 33명이 겪은 실제 공포를 목격하다
그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헐리웃의 제작 시스템 하에서 일기의 변화, 촬영장비의 셋팅, 배우와 스텝들의 정신적∙육체적 고통 등을 고려할 때 그것은 불가능한 시도였다. 그러나 제작진은 처음 촬영장으로 결정된 캘리포니아 팜데일을 버리고, 실제사건의 배경인 텍사스로 이동을 결정한다. 그리고 실제 사건 발생 시간에 따라 영화 촬영을 감행한다. 제작비나 촬영여건 상의문제로 연속촬영은 드문 일이지만 제작진은 영화의 사실성과 연속성을 부여하기 위해 과감히 39일간의 연속촬영을 시도한다. 제작자 마이클 베이는 100여명의 제작진을 정확히 1973년 8월 18일, 사건의 현장으로 이끌고 갔던 것이다. ‘짐승의 뱃속으로 들어가는 길’ 로 들어가다
사건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시켜야 했던 제작자 마이클 베이와 감독 마커스 니스펠은 경찰에 보관중인 당시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5개의 건물들의 위치와, 문의 방향, 피해자들이 죽음을 피해 이동한 동선까지 체크하며 완벽에 완벽을 요구했다. 일행들이 보안관을 찾다 첫 번째 실종이 발생하는 저택은 영화의 주요 촬영지로 텍사스 테일러에 위치한 한 농장을 개조해 만든 것. 1854년 텍사스 대학이 들어섰다가 이주한 바 있는 이 곳은 지은 지 100년이 넘은 '죽음으로 가는 묘지'라고 불리는 곳이 었다. '짐승의 뱃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이름 붙여진 지하실 세트는 그 중 압권으로 관객들은 카메라가 이곳을 지나칠 때, 마치 알 수 없는 공포의 근원으로 이끌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14mm, 17mm 렌즈만 써라
촬영감독 다니엘 펄은 14mm, 17mm 렌즈의 사용을 고집했다. 열려있는 창과 문, 지붕의 구멍 등을 통해 들어오는 빛 등의 자연광을 위주로 촬영해 화면의 사실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조명팀은 조도를 최소화하고 후방과 가장자리의 빛을 조합해 주 조명원을 만들어야만 했다. 현장에 사용되는 모든 소품들 - 의상, 살인도구들 - 은 증거사진을 보고 고스란히 재현되었으며 미술팀은 주로 세피아 계열의 적갈색과 회색만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어야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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