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모델(1991, La Belle Noiseuse)
영화사상 주연 여배우가 가장 오랫동안 나체 상태로 연기했다 하여 유명해진 영화. 더구나 누드 모델의 당사자가 여배우 엠마누엘 베아르라면, 흥미를 가질 법도 하다. 실제 오리지날의 상영시간은 4시간이고, 그중 3시간을 발가벗은 채로 모델과 화가가 대화하는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국내 출시판은 채 2시간이 안되는 가위질의 누더기판. 예쁜 여배우의 누드는 살리고, 긴 상영시간은 짜르다보니 억지스런 결과를 낳은 듯한데, 해도 너무 했다. 자크 리베트 감독은 누벨바그 출신의 프랑스 감독으로 예술영화 쪽으로 기운 작가. 이 영화도 제목과는 달리 문학적이고 난해한 대화, 밋밋하고 지루한 전개에 기가 질리는 사람들이 많을 듯. 그도 그럴것이 시종일관 벗고나오지만, 예술과 인생을 둘러싼 모델과 화가의 심리적 갈등을 그린 예술영화이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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