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와 영화의 특별한 만남 – 1 to 9
1 태초의 시작, 나눌 수 없는 존재. 절대자 - 세상에 단 한 명의 나 < The one > ‘이연걸’이 1인 2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씬을 선보이는 SF 액션물로, 우주로부터 자신과 세계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악마적인 이중성과 싸워야 하는 경찰의 이야기다. 사악한 성격의 ‘가브리엘 율’로(이연걸)는 다른 우주에서 살아가는 '자기 자신들'을 한 명씩 제거함으로써 더욱 큰 힘과 에너지를 쌓아나가고 궁극적으로 단 한 명의 자기자신(The One) 만이 존재하게 만들고자 한다.
2 남과 여, 태양과 달. 차이, 갈등. 타인 - 너무 다른 두 남녀의 사랑 <투 윅스 노티스> ‘산드라 블록’과 ‘휴 그랜트’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투 윅스 노티스’는 솔직하고 유능한 환경전문 변호사 ‘루시’(산드라 블록)가 매력적이지만 무책임한 부동산 재벌 ‘조지’(휴 그랜트)의 고문 변호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티격태격 사랑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 <투 윅스 노티스> 즉 ‘2주 통보’라는 제목은 극중에서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한 루시가 2주 이내에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으라는 ‘조지’에게 보내는 최후의 통첩을 말한다. 결국 이 2주라는 시간은 ‘2주 간의 사랑 전쟁’ 이라는 영화의 카피처럼 서로의 마음을 몰랐던 두 사람이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3 다수, 전진, 전체, 성취, 행운 – 보물을 찾으러 떠난 그들 <쓰리 킹즈> 사막 한 가운데서 총 한번 쏘지 못하고 무료하게 전쟁이 끝나기만 기다리는 세 명의 미군 병사가 우연히 이라크 포로들에게서 보물 지도를 얻게 되면서 겪는 우여곡절을 담은 영화 ‘쓰리 킹즈’. 후세인이 쿠웨이트로부터 훔쳐내온 4천만불 상당의 금이 숨겨진 곳이 가까운 벙커라는 사실에 반나절이면 가볍게 금을 싣고 귀대할 것을 예상한 그들의 작전은 제대로 꼬이기 시작한다. '쓰리 킹즈' 라는 제목은 아기 예수를 찾아갔다는 동방박사 세 사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데, 동방박사처럼 숭고한 목적은 아니지만 보물을 찾기 위해 사막 한 복판을 가로지르는 이들 세 군인을 적절히 비유하는 말이기도 하다.
4 질서, 최초의 입체 – 4개의 방 안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이야기 <포룸> 포룸은 LA의 ‘몽시뇰라’는 호텔을 배경으로, 근속 50년의 벨보이가 은퇴하는 날, 신참 벨보이 테드가 혼자서 프론트 데스크를 지키고 있을 때, 각각의 방에서 일어나는 황당한 4가지 일들을 그린 옴니버스 영화다. 여기서의 숫자 4는 말 그대로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방의 개수 4를 의미한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쿠에텐 타란티노’, ‘알렉산드 록웰’, 그리고 유일한 여성 감독 ‘앨리슨 앤더스’ 등 4명의 감독은 선댄스 영화제를 통해 만나 기획에 들어가 각각 한편씩 연출하게 되었다고 한다.
5 소우주. 별. 근원지. 세계를 이루는 다섯개 조합. – 세상을 구할 5번째 원소를 찾아라 <제 5원소> ‘뤽 베송’이 감독하고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SF 영화 제 5원소. 영화에서는 5000년마다 세상이 바뀌고 악마가 찾아오는데, 이때 물, 불, 바람, 흙을 상징하는 돌이 절대인간과 결합해 세상을 구한다고 한다. 그러나, 만일 이 네 개의 요소가 악마와 결합하면 지구는 악마의 지배를 받게 된다. 세계를 손에 넣고 싶은 무기상 ‘조르그’(게리 올드만 분)을 상대로 4개의 돌과 마지막 원소라 믿는 ‘리루’를 지키기 위해 전직 연방 요원 ‘코벤’ (브루스 윌리스 분)이 치열한 접전을 벌인다. 이 영화에서 숫자 5는 세상을 구할 다섯 가지 원소다. 물, 불, 흙, 바람.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나머지 한가지 원소는 특수 인간인 ‘리루’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 즉 사랑이다.
6 창조에 소요되는 6일. 인간의 여섯 가지 감각 – 죽은 자를 보게 되는 6번째 특별한 능력 <식스 센스> 죽은 자들의 모습이 눈에 나타나는 소년과 아동 심리학자와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식스 센스>는 인도 출신의 ‘나이트 샤말란’이 연출하고,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영화다. 소름 끼치는 반전과 ‘브루스 윌리스’의 연기 변신, ‘할리 조엘 오스 먼트’의 뛰어난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흥행에도 크게 성공했다. 원제는 ‘The sixth sense’ 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외에 여섯 번째 감각을 의미한다. 흔히 육감이라고 말하는 이 감각은 인간의 의식이 쉽게 무시해 버리는 또 다른 영역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 즉 영화에서 소년이 유령을 볼 수 있는 그런 능력이다.
7 대우주, 일곱 가지 큰 죄. 7천사와 7악마, 이승의 ‘신’ – 신을 대신한 세상을 향한 7가지 경고 <seven> 성서에 나오는 '7가지 죄악'을 근거로 마치 천지창조의 스케줄을 모방하듯, 일주일 동안 하루에 한 명씩 잔인하게 살인 행각을 벌이는 희대의 연쇄 살인범과, 그 죽음의 심판을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두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스릴러물로 숫자 ‘7’은 영화의 모티브가 된 일 곱 가지 죄악을 말하는 숫자이다. 천주교에서 말하는 일곱 가지 죄악이란, 탐식(Gluttony), 탐욕(Greed), 나태(Sloth), 음란(Lust), 교만(Pride), 시기(Envy), 그리고 분노(Wrath)인데, 범인(케빈 스페이시 분)은 사건을 맡고 있는 두 형사 중 젊고 자신만만하며 성마른 ‘데이빗 밀즈’(브래드 피트 분)를 사건에 휘말릴 수밖에 없게끔 유도하여, 소위 자신이 창조한 위대한 걸작품의 대단원을 장식하게 만든다. 8 회복, 재출발, 완전한 리듬. 모든 가능성 – 새로운 인생을 향한 힘겨운 노래 <8마일> 미국 최고의 래퍼 ‘에미넴’(Eminem)의 전기 영화. ‘에미넴’이 음악에 투신,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지는데, 인기 절정의 백인 랩퍼 ‘에미넴’이 스스로 주연을 맡았다. 디트로이트의 빈민촌에 사는 ‘지미 스미스 주니어’(에미넴 분)에게 힙합은 유일한 출구이자 그를 지탱해주는 에너지이다. 그는 언젠가 성공하리라는, 이 암울한 현실로부터 탈출 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현실을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8마일'은 부유층과 빈민층 거주지를 가로지르는 경계선으로 익숙한 디트로이트의 도로 이름 이지만 지미(에미넴)에게 있어서 '8마일'은 자신의 현실과 이상 사이의 심리적 경계이기도 하다.
9 완성, 처음과 끝, 가장 강력한 행운. – 평생에 한 번 있기 어려운 행운 <나인 야드> 못된 아내 때문에 삶이 고달픈 치과 의사 ‘오즈’(매튜 페리)의 옆집에 청부 살인 전문 킬러 ‘지미 더 튤립’ 이 이사 오면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코믹 액션 스릴러물. 옆집에 이사온 킬러 덕분에 소심한 치과 의사의 삶은 순식간에 바뀌게 되고 결국 많은 돈과 아름다운 여인을 얻는다. 제목이 의미하는 엄청난 행운을 얻게 되는 것이다. 원제 ‘The Whole Nine Yards’는 평생에 한번 있기도 어려운 완벽한 행운과 찬스를 의미하는데 여기서 ‘9’는 ‘꽉찬’ 뜻으로 천운, 왕대박, 엄청난 행운의 숫자이다.
비하인드 스토리 – 놓치면 후회하는 scene by scene
부전 여전!! - 브루스 윌리스의 딸을 찾아라!
<나인 야드 2>에는 ‘브루스 윌리스’ 부녀가 출연한다. 한 순간도 감시 카메라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오즈(‘매튜 페리 분)가 초인종 소리가 들리자 마자 총을 꺼내 들고 현관으로 향하는데 현관 앞에는 쿠키를 가지고 온 조그마한 걸스카우트 소녀가 서 있다. 바로 이 당돌하면서도 귀여운 꼬마 여자 아이가 바로 ‘브루스 윌리스’의 딸 ‘타룰라’다. 이 꼬마 소녀는 이미 <주홍글씨>에서 아기 펄로 출연 바 있으며 ‘브루스 윌리스’가 출연한 <밴디츠>에도 등장한다. ‘배우가 아니더라도 영화계에는 이런 부녀 커플을 많이 볼 수 있다. 배우-배우인 ‘존 보이트와 안젤리아 졸리’, 감독-감독인 ‘프란시스 코폴라와 소피아 코폴라’, 감독-배우인 ‘브루스 펠트로’와 ‘기네스 펠트로우’ 등등. 피는 물보다 진하다 했나… 아마 태생부터 갖고 태어난 꿈틀거리는 끼를 숨길 수 없었던 건 아닐까?
근육질 액션배우 브루스 윌리스 최초 누드 공개?!
영화 장면 중 ‘브루스 윌리스’(지미 역)와 ‘매튜 패리’(오즈 역)가 술에 취해 다음 날 아침 한 침대에서 눈을 뜬다. 잠에서 덜 깬 ‘오즈’는 옆에 누워 있는 사람이 아내 ‘신시아’인냥 머리에 키스를 쏟아 붓는데 문득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순간, ‘오즈’의 키스상대는 바로 ‘지미’의 민둥머리. 상의만 벗은 두 남자의 모습이 코믹하면서도 묘한 느낌을 내는 이 장면은 ‘브루스 윌리스’가 <나인 야드2>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는다.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 ‘브루스 윌리스’는 실제로 상의 뿐 아니라 옷을 전혀 입지 않은 상태 였다고 하는데 코믹 연기를 위한 그의 가장 헌신적인 희생이(?) 돋보인 장면이라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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