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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은 왜 모래사막에 가게 됐나 (오락성 7 작품성 7)
| 2021년 10월 19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드니 빌뇌브
배우: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제이슨 모모아, 스텔란 스카스가드, 조슈 브롤린, 하비에르 바르뎀, 젠데이아
장르: SF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55분
개봉: 10월 20일

간단평
10191년 우주 세계에서 스파이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환각제는 권력의 요체로 작동한다.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모래사막 아라키스에서 스파이스를 생산하며 세계 질서의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권력 집중을 못마땅히 여기는 황제는 이 가문에 위기를 초래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가문 후계자 ‘폴’(티모시 샬라메)은 영문을 알 수 없는 꿈을 반복해서 꾸고, 자꾸만 한 여인 ‘챠니’(젠데이아)의 환영을 보게 된다. 언제든지 닥칠 수 있는 위험에서 아들 ‘폴’을 보호하려는 엄마 ‘레디이 제시카’(레베카 퍼거슨)는 자신이 속해 있는 초능력 집단 베네 게세리트의 강력한 주술 능력을 ‘폴’에게 훈련시킨다.

이처럼 <듄>은 한 번 듣고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생경한 개념이 즐비한 작품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프랭크 허버트 작가의 방대한 동명 원작 SF소설을 최대한 성실하게 영화화했는데, 이점이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관람할 필요가 있다. 다만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제이슨 모모아, 하비에르 바르뎀 등 이름만 대면 알 정도의 배우가 총출동한다는 점은 세계관이 낯선 관객에게도 분명히 매력적인 지점이다. 거대 세트장과 요르단 남부 모래사막에서 촬영했으며 신화적인 분위기에 장엄하고 어둑한 우주 SF 영상이 맞물리는 만큼, IMAX관 등 대형 스크린에서 입체적인 음향효과로 관람할 만한 SF 영화를 찾고 있었다면 놓치기에는 아쉬운 작품이다.

핵심적인 인물로 상정된 ‘챠니’역의 젠데이아는 155분에 달하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의 가장 말미에 등장하는데, 때는 ‘폴’이 이러저러한 역경을 거쳐 ‘챠니’가 주로 활약하는 모래사막 아라키스에 당도한 시점이다. 따라서 <듄>은 ‘폴’이 각성하는 과정 초반기를 다룬 이야기에 해당하고, 그가 활약하는 본격적인 이야기는 뒤이은 2부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컨택트>(2016) <블레이드 러너2049>(2017) 등 호평 받은 SF물을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2016)를 촬영한 그레이그 프레이저 촬영 감독과 <인셉션>(2010) <덩케르크>(2017) 영화 음악을 맡은 한스 짐머가 합류했다.

2021년 10월 19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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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허버트 작가의 SF 대서사시 ‘듄’ 읽어봤다면, 대체 이 세계관의 시초를 어떻게 스크린 위에 구현했을지 무척 궁금해질 듯
-거대 세트장과 요르단 남부 모래사막에서 촬영한 영상, IMAX에서 관람하는 신화적인 분위기에 장엄하고 어둑한 우주 SF물 마니아라면
-스파이스, 아트레이데스, 베네 게세리트… 당최 무슨 개념인지! 진입장벽 너무 높은 작품에 취약한 편이라면
-스마트폰으로도 간단하게 즐기는 밝은 화면, 유쾌한 무드, 속도감 있는 콘텐츠에 익숙해져 있다면 <듄>은 모든 면에서 ‘투 머치’로 느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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