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샘 레이미 (Sam Reimi)
주연 : 빌 팩스턴, 빌리 밥 손톤, 브리짓 폰다
장르 : 스릴러, 드라마, 미스테리
제작연도 : 1998 년
상영시간 : 121 분
1999년 12월 초 전 '심플 플랜'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개봉하기만을 기다렸던 영화였죠. 너무 보고 싶었던 영화였어요. 그런데 솔직히 개봉했다는 것도 몰랐었습니다. 우연히 개봉소식을 듣고 극장을 찾았었죠. 포스터도 없고 여러개의 극장 중 한 구석을 차지하고 영화가 상영되고 있더군요. 극장 안에는 저를 포함해서 4명의 관객이 있었습니다. 정말 안타깝더군요. 이 좋은 영화를...
제이콤과 행크 형제 그리고 백스터는 우연히 눈이 덮인 숲속에서 추락한 경비행기를 발견하게 되고 그 안에서 440만달러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비행기가 발견될때까지 돈을 가지고 있다가 나누자는 단순한 계획을 하게 되죠. 하지만 과연 그게 그렇게 쉽게 될까요?...
이 영화의 포스터에 보면 'Sometimes good people do evil things.'라는 문구를 볼 수 있죠. 과연 인간이 돈 앞에서 얼마나 잔인하고 비열하며 이기적이 될 수 있는지를 차가운 눈이 덮인 한 마을을 배경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눈은 모든 것을 덮어 주려는 듯이 조용히 내리고 있지만 그들의 단순했던 계획은 그 눈처럼 쌓이고 쌓여서 점점 더 꼬여가기만 하죠.
우리들은 가끔 단순히 '대중적이지 않다'는 이유때문에 소리소문없이 영화관에 걸리고 한주 후에 조용히 막을 내리고 비디오 출시될 때 극장 개봉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영화를 접하게 됩니다. 아니면 극장 상영도 못하고 비디오로 출시되는 영화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들 중에서 진주같은 영화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