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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똥 싸지 않으려면, <싸움의 기술> 을 보자!
[관람등급안내] 싸움의 기술 | 2006년 1월 5일 목요일 | 이희승 기자 이메일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가끔 거친 욕설 하나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실제 ‘싸움’까지 번지는 경우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인생에 있어서 신뢰할 수 있는 스승 혹은 상담상대를 만나는 건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만큼 중요하다. 인문계에서 공고로 전학한 뒤 하구한날 맞고 사는 ‘병태(재희)’에게는 그 두 가지 모두가 존재한다.

특히 실제 싸움의 실용기술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탄생은 분명 반길 만 하다. <싸움의 기술>에서 흥미로운 점은 그 두 가지 존재를 동급생들에게 맞고 사는 나약한 존재인 병태가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는데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 보여지는 병태는 여전히 맞기 바쁘고 친구가 자신을 감싸주다 되려 집단구타를 당하는걸 보고만 있는 나약한 존재로 그려진다. 그가 ‘고수’를 발견하는 눈이나 ‘기술’을 전수 받기 위해 노력하는 행동들은 되려 가볍게 보인다.

그가 자신의 분노를 깨우고, 폭력의 문화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모습은 이미 <말죽거리 잔혹사>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인생의 ‘Mentor’를 다룬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주목할 만 하다. 백윤식이 연기하는 극 중 ‘판수’는 항상 수표만 가지고 다니면서 계산을 피해가면서 부실해 보이는 이론과 생활액션을 선보이지만 그가 툭 내뱉는 말 한마디가 결국 한 ‘소년’을 ‘남자’로 키워내는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한다. 거친 폭력과 남자들의 자존심 대결은 극 중 캐릭터를 받쳐주는 백윤식과 재희의 연기가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평범한 볼거리로 전락했을 것이다.

싸움을 잘 하는 비결을 묻는 병태에게 “진짜 싸움 잘하는 애들은 절대 싸우지 않아.”라는 대답을 하는 판수가 과연 어떤 싸움을 가르쳤는지는 관객에게 달렸다. 고수에게 싸움을 배우려 했던 병태가 무엇을 배웠는지도.

흥행성
89 %
작품성
79 %

-백윤식의 한박자 놓치는 듯하면서 허를 찌르는 말투에 중독된자!
-누가봐도 부실해 보이는 '병태'역을 완벽히 소화해 낸 재희의 연기를 눈으로 확인하시려면!
-코너에 몰렸을때 실제로 써먹을수 있는 비기(?)를 알고싶으신분! (의외로 시청각 교육의 효과는 크다.)
-공고를 지망하는 학생들! 설마 실제 학교가 저럴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싸움 좀 한다는 사람들은 보지마시길...'싸움'에 대한 심오한 진리가 숨어있으니, 알면~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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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dubusal
우헤헤 피똥싸지 않을려면 이 영화를 보자!   
2006-01-13 15:33
winlove09
백윤식씨 에드립 정말 멋져요~   
2006-01-10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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