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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어쌔신> 블루레이! 비는 어떻게 닌자가 되었는가?
2010년 4월 30일 금요일 | 소마 이메일


비(정지훈)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유명세를 치룬 <닌자 어쌔신>은 통상적인 의미의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는 아니다. 다수의 관객이 관람하기에는 영 부담스러운, 사지 절단과 피의 홍수로 가득찬 이 영화는 80년대에 유행한 B급 액션물의 재현(再現)에 가깝다.

<닌자 어쌔신>가 부모로 삼는 영화들은 지금은 사라진 캐논 그룹에서 만들어낸 일련의 닌자 영화들이다. <람보2>의 실베스터 스탤론과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로 대변되는 마초 액션 배우들이 스크린을 누비던 레이건 시대에 척 노리스같은 B급 액션 스타들을 간판으로 내 걸었던 캐논 그룹은 영화사의 대표이기도 했던 메나헴 골란이 연출한 <닌자, 1981>를 비롯해 <닌자의 복수, 1983>, <닌자3, 1984> 등의 일련의 닌자 영화들을 제작해 짭짤한 수입을 거두었는데, <닌자 어쌔신>의 막강한 악역인 오즈누로 출연하는 쇼 고스키는 바로 그 영화들의 타이틀 롤을 맡으며, 미국 액션 팬들에게 곧 ‘닌자’로 각인되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들 ‘닌자 영화들’은 타 장르의 액션 영화들에 비해 선혈이 낭자한 과격한 표현으로 액션 영화팬들의 인기를 모은 바 있었는데, 그러고 보면 시종일관 사지절단과 피바다의 난장이 벌어지는 <닌자 어쌔신>의 하드 고어 시퀀스들은 이들 선배 ‘닌자 영화’들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비의 고향인 것을 의식한 듯 국내에 발매된 <닌자 어쌔신> 블루레이는 다른 아시아권에 발매된 타이틀들이 별다른 서플먼트를 수록하고 있지 않은 것에 비해, 북미판과 동일한 분량의 동영상 피쳐릿 네 개를 수록하고 있다. 먼저 ‘몸짱’ 비가 어떻게 영화 속 초콜릿 복근을 만들었는지 보고 싶다면 [Training Rain](9분 52초)을 보면 된다. 고통스러운 얼굴로 땀방울을 흘리는 비의 모습으로 시작되는데, 비의 인터뷰(물론 영어로~)를 비롯해 주위 사람들의 비에 대한 평가가 담긴 인터뷰들이 들어 있다. 하루에 6시간씩 훈련을 했다는 비의 훈련 장면들이 들어 있어 팬들에게는 꽤 반가운 피쳐릿이다.

실제로도 빠른 속도의 액션을 소화해 내는 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The Myth and Legend of Ninjas](18분 56초)는 ‘닌자’라는 영화적 소재의 역사적 기원을 다룬 흥미로운 피쳐릿이다. 영화 속에 악역으로 등장하는 오즈누라는 인물은 실제로 ‘닌자술’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며, 그 후 일본에서는 전국 시대(戰國時代) 기간 동안 닌자라는 특수한 암살자들이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킬 빌>, <고에몽> 등의 영화에도 언급되는 힛토리 한조의 경우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보디 가드 역할을 맡은 인물이기도 하단다. 실제로 ‘닌자술’을 연마하는 무술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닌자들의 역사와 무기나 수련법에 대한 내용들이 알차게 담겨 있다.

<닌자 어쌔신>은 80년대의 닌자 영화들이 대낮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어둠에서 활동하는 제대로 된 닌자를 그리는데 애를 썼다. [The Extreme Sport of a Ninja](10분 7초)는 영화 속의 닌자 액션 시퀀스를 탄생시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기울였는지 확인할 수 있는 피쳐릿. 익스트림 스포츠 분야에서 활동하는 실제 고수들이 영화 속에 참여했는데, <야마카시>같은 영화들 속에 등장해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익스트림 스포츠인 ‘프리 러닝’과 ‘파쿠르’ 그리고 무술에 곡예적인 요소가 다수 첨가된 ‘룹킥(Loop Kick)’, 스프링 튀듯 공중제비를 활용하는 ‘덤블러’의 고수들이 총동원되어 만들어진 영화 속 액션 시퀀스들의 탄생 과정을 접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Deleted Scenes](7분 43초)는 본편에서 제외된 삭제 장면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동양 의학의 도움을 받기 위한 장면들을 비롯해 본편의 이해를 돕는 4개의 장면이 수록되어 있다. 이들 서플먼트들은 HD급의 고화질로 제공되어 더욱 더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닌자 어쌔신> 블루레이의 영상 퀄리티는 블루레이 타이틀로는 최상급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애초에 밤 장면이 많은 이 영화는 필름으로 촬영되었고 그것이 영화적 분위기에도 걸맞기는 하다. 그러나 어두운 장면의 표현력은 조금 먹먹한 느낌이 들어 ‘쨍’한 영상을 기대하는 팬들에게는 조금 아쉬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비의 근육을 비롯한 물리적 질감의 표현 등에는 모자람이 없다. 온갖 금속성 음향 효과가 난무하는 음향 효과 역시 발군이다.

닌자 어쌔신 (Ninja Assassin)

감독 제임스 맥티그
주연 정지훈 / 벤 마일즈 / 나오미 해리스 (Naomie Harris) / 쇼 코수기 (Sho Kosugi)
더빙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자막 한국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노르웨이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스웨덴어, 핀란드어 등
화면비율 2.40:1 , NTSC
상영시간 99분
화면포맷 와이드스크린
오디오 돌비디지털 5.1
등급 18세이상 관람가
지역코드 3
제작사 워너브라더스
출시일자 2010-04-09
스페셜 피쳐 : Deleted Scenes / Training Rain / The Myth and Legend of Ninjas / The Extreme Sport of a Ninj
a


9 )
bjmaximus
피가 꽤 튀기긴 하지..   
2010-05-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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