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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가 보여주는 유쾌한 가르침 (오락성 5 작품성 6)
선라이즈 선셋 | 2010년 5월 10일 월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꼭두새벽. 달라이 라마 14세는 러닝머신을 뛰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어 그는 오체투지(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는 큰절)로 종교 의식을 행한 후, 자신을 찾아온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설파한다.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티베트의 평화뿐만이 아니라 세계 평화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작년부터 <소명> <위대한 침묵> 등 종교 영화가 단순히 종교인들만의 잔치가 아닌 일반 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영화는 모두 오늘날 현대인들이 망각하고 있는 사람간의 정과 행복의 중요성을 제시하며 자연스럽게 관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치유의 시간을 주었다. 종교 영화로서 궤를 함께 하는 <선라이즈 선셋>도 달라이 라마 14세의 24시간을 쫓아다니며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개인이 아닌 온 세상의 평화를 부르짓는 그의 말을 여과 없이 담으면서 그가 세계적인 종교인이자, 지도자인지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선라이즈 선셋>의 재미는 다른 지점에 있다. 그것은 카메라에 담긴 달라이 라마 14세의 평범한 일상이다. 건강을 위해 러닝머신을 뛰고, TV에 수많은 채널이 있음에 신기해 하며, 만나는 사람마다 농담을 건네는 유쾌함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실제 그는 중국과 티베트의 분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다. “태양은 아침에 떠서 저녁에 진다. 항상 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즐겨라!”라는 자신의 가르침을 표정으로 전한다.

영화의 후반부는 달라이 라마 14세와 헤어진 이후의 영상들이 담겨 있다. 감독은 고향인 러시아로 가기 위해 인도와 중국을 지나다 그 곳에서 달라이 라마 14세의 가르침을 직접 확인하게 된다. 가난한 사람들의 고난과 힘겨움을 보여주며 왜 달라이 라마 14세가 그토록 평화와 행복을 이야기 했는지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한 번 시작하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달라이 라마 14세의 가르침은 명상의 시간 속 내레이션처럼 관객들의 눈꺼풀을 무겁게 만든다. 그러나 현 시대의 존경 받는 인물의 유쾌하고도 진중한 가르침을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면, 석가탄신일에 의례적으로 절에 가는 것보다 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2010년 5월 10일 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하루에 몇 명만 만날 수 있다는 달라이 라마 14세를 80분 동안 볼 수 있는 기회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인물이라기 보다는 옆집에 사는 할아버지처럼 푸근한 모습에 반한다.
-아무리 좋은 가르침이라도 졸음이 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
-불교가 아닌 다른 종교인들에게는 어쩌면 거부감도 들 수 있다.
18 )
geo1999
잘읽었습니다.   
2010-06-02 14:37
mvgirl
다큐를 통해 전달하는 달라이라마의 가르침   
2010-05-22 19:06
nada356
졸음이 온다...ㅠㅠ   
2010-05-17 09:54
bubibubi222
많은 교훈이 들어있을 것 같아요   
2010-05-16 02:16
qhrtnddk93
어려운거 같아요   
2010-05-14 16:51
mooncos
결국은 졸리구나   
2010-05-12 23:39
dhalgus05
기대됩니다   
2010-05-12 11:48
gaeddorai
80분이면 좀 짧은 영화네요   
2010-05-12 11:20
1 | 2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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