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 이경영, 전혜진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7월 31일
시놉시스
불미스러운 일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밀려난 국민 앵커 윤영화(하정우)는 생방송 중 신원미상의 청취자로부터 한강다리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를 받는다. 장난전화라 여긴 윤영화는 전화를 끊지만, 그 순간 마포대교가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눈앞에서 벌어진 끔찍한 재난이 테러라는 단서를 쥐게 된 윤영화는 신고를 미루고 마감뉴스 복귀 조건으로 보도국장(이경영)과 물밑 거래를 시도한다. 결국 윤영화는 테러범과의 전화통화를 독점 생중계하기에 이른다. 거액의 보상금과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테러범과 자신의 귀에 꽂힌 인이어에 폭탄이 설치된 사실을 알게 된 윤영화. 테러범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하필 앵커 윤영화를 지목한 것일까?
간단평
한정된 공간에서 전화통화 생중계로 사건이 진행되는 <더 테러 라이브>는 즐기기에 무리 없는 영화지만 동시에 철저하게 배우 하정우의 능력에 의존한 영화이기도 하다. 치밀한 계획 하에 목소리와 폭탄 테러로 수순을 밟아나가는 테러범과 즉흥적 판단 하에 표정과 리액션으로 이에 대응하는 앵커 윤영화의 대립구도는 박진감 넘치는 리듬을 통해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든다. 하지만 극을 지배하는 하정우의 연기를 뒷받침할 연출력의 부재는 아쉬움을 남긴다. 윤영화 만큼이나 중요한 라디오 부스라는 한정된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채 배경에 그치게 만들며, 인물과 사건이 자연스레 유발한 서스펜스를 인위적 장치들로 상쇄시켜버린다. ‘하정우의 원맨쇼’라는 극찬이 마냥 칭찬으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다.
2013년 7월 29일 월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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