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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의 부족함으로 산산조각난 이야기 (오락성 5 작품성 4)
포가튼– 잊혀진 소녀 | 2013년 9월 2일 월요일 | 최지나 기자 이메일

감독: 알렉스 슈미트
배우: 미나 탠더, 로라 드 보어, 카타리나 탈바흐
장르: 공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2분
개봉: 9월 5일

시놉시스

어린 시절 영원한 우정을 맹세했던 한나(미나 탠더)와 클라리사(로라 드 보어). 매년 여름마다 가족 휴가를 외딴섬에서 함께 보냈던 두 친구는 아홉 번째 생일을 기점으로 연락이 끊긴다. 20년의 세월이 흘러 의사가 된 한나는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응급실에 실려 온 클라리사를 우연히 만난다. 한나와 한나의 딸 레아, 그리고 클라리사는 오랜만에 우정을 되새길 겸 예전의 그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섬으로 가는 길, 한나는 숲 속 깊은 동굴에 얽힌 무서운 전설을 기억해낸다. 어릴 적 친구였던 마리아가 25년 전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한나는 과거를 기억해내려고 애쓰지만, 퍼즐 조각을 맞추어 갈수록 오싹한 기운이 섬 전체를 뒤덮기 시작한다. 섬뜩한 진실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한나와 클라리사, 레아에게는 벗어날 수 없는 공포와 위협이 서서히 다가오는데...

간단평

<포가튼– 잊혀진 소녀>는 괜찮은 이야기가 부족한 연출에 의해 산산조각 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는 그동안 유럽의 감성 호러가 다뤄왔던 주제의식을 다소 감각이 떨어지는 비주얼로 무마하고 있다. 미스터리와 호러의 경계에서 긴장감도 공포심도 조성하지 못한 연출, 뚝뚝 끊어지는 편집 등으로 결과물은 산만하기 그지없다. 이는 아마도 이 영화만의 목소리, 고유한 스타일 없이 기존 유럽 호러로부터 받은 영향만으로 일관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좀 더 깊게 파고 들어야하는 주제의식은 산만한 연출에 의해 부서진 이야기와 함께 그 방향을 잃어버렸다. 이번 영화로 조금은 정체되었던 유럽 호러가 다시금 경각심을 가지고 새로운 노선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이다.

2013년 9월 2일 월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스토리 자체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
-영화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유럽 호러를 좋아하는 마니아.
-잔혹 동화라는 매력적인 어구에 속아 넘어가진 말 것.
-오프닝부터 촉이 오는 뒤떨어지는 감각.
-부족한 연출과 편집은 이야기 몰입에 있어 거의 장애물로 인식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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