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게빈 후드
배우: 해리슨 포드, 아사 버터필드, 벤 킹슬리, 헤일리 스테인펠드, 비올라 데이비스, 아비게일 브레슬린
장르: SF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3분
개봉: 12월 31일
시놉시스
외계 종족 포믹의 공격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뒤 우주함대를 결성한 인류는 지구를 지켜낼 단 한 명의 영웅으로 뛰어난 지능과 천재적 전략을 지닌 엔더(아사 버터필드)를 선택한다. 외로움과 고통을 이겨내고 철저한 훈련과 시뮬레이션 전투를 통해 우주 함대 최고의 지휘관으로 성장한 엔더. 외계의 2차 침공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인류의 미래가 걸린 최후의 반격뿐인데...
간단평
<그래비티>가 우주 체험에 승부수를 걸었다면 <엔더스 게임>은 우주 전쟁에 승부수를 건다. 리얼리티를 떠나 화려한 시각적 효과는 단연코 압도적이다. 우주 전쟁을 재현한 CG 효과는 눈요기 블록버스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 하지만 원작 속 주인공의 방대한 성장담을 압축적으로 담아내는 데에는 실패한다. 6세에서 12세까지 다룬 원작의 성장담을 두 시간 안에 담아내기 위해 영화는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원작을 살려야 한다는 압박감은 시간의 제약과 충돌하고 따라서 영화는 숨 가쁘게 이야기를 뱉으며 성급한 진행속도를 보인다. 주인공의 특수성과 영웅성을 보이기 위해 손발 오그라드는 대사들을 남발하는 것 역시 이러한 성급함이 초래한 바다. 차라리 과감히 앞부분을 잘라내고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면 좀 더 좋은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2013년 12월 26일 목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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