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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스카 아이삭, 캐리 멀리건, 존 굿맨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5분
개봉: 1월 29일
시놉시스
뉴욕의 시린 겨울에 코트도 없이 기타 하나 달랑 매고 매일 밤 지인들의 집을 전전하는 무일푼 뮤지션 르윈(오스카 아이삭). 듀엣으로 노래하던 파트너는 자살을 하고, 솔로 앨범은 팔리지 않은 채 먼지만 쌓여간다. 우연히 떠맡게 된 고양이 한 마리처럼 계속 간직하기에는 점점 버거워지는 그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지 고민하던 중, 유명 음악 프로듀서인 버드 그로스맨이 주최하는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시카고를 향한 여정에 오르게 되는데...
간단평
몇몇 음악영화들은 음악에 과도하게 기댄 나머지 영화로서의 정체성을 망각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영화는 귓가에 끊임없이 맴도는 멜로디만을 남기고 사라진다. “포크송이 다 거기서 거기죠”라는 르윈의 대사는 이처럼 영화가 음악에 잠식되는 것을 경계하는 코엔 형제의 태도에 대한 일종의 단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주목한 것은 돈 가방이 아니라 결국 인간의 욕망이었던 것처럼 <인사이드 르윈>은 음악이라는 낭만과 그에 대비되는 절망에 집중한다. 르윈의 삶 곳곳에 산재한 절망은 젖은 양말, 겨울 날씨를 견디기에는 너무 얇은 코르덴 외투, 박스 안에 한 가득 재고로 남은 LP판, 타자기 두드리는 노인만큼이나 늙은 레코드 회사로 세밀하게 연출된다. 한 소절의 멜로디가 아니라 르윈의 압도적인 라이브 장면으로 스스로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영화다운 음악영화가 등장했다.
2014년 1월 23일 목요일 | 글_정수영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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