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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를 따라가지 못한 속편 (오락성 7 작품성 7)
007 스펙터 | 2015년 11월 6일 금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샘 멘데스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 랄프 파인즈, 크리스토프 왈츠, 모니카 벨루치, 레아 세이두
장르: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48분
개봉: 11월 11일

시놉시스

멕시코에서 일어난 폭발 테러 이후 MI6는 영국 정부에 의해 해체 위기에 놓인다.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암호를 추적하던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는 사상 최악의 조직 ‘스펙터’와 자신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궁지에 몰린 MI6조차 그를 포기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하는데……

간단평

007 시리즈의 24번째 이야기 <007 스펙터>(이하 <스펙터)>는 샘 멘데스 감독의 두 번째 007 시리즈 연출작이다. 샘 멘데스 감독의 전작 <007 스카이폴>은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두며, 숀 코너리 버전에 버금가는 영화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007 스카이폴> 이후 3년 만에 개봉한 <스펙터>는 전작의 기대를 이어가는 데 있어 다소 부족하다. 물론, <스펙터>에는 매혹적인 본드걸, 첨단 과학 기술이 장착된 비밀 병기, 가격을 가늠하기 힘든 슈퍼카와 희대의 악당 ‘죠스’를 연상시키는 미스터 힝스까지 기존 007 시리즈의 팬들을 열광시킬 요소들이 가득하다. 또한 멕시코의 전통 축제 ‘죽은자들의 날’을 배경으로 한 오프닝 액션신은 넋을 잃을 만큼 압도적이고, <대부>와 <아이즈 와이드 셧>을 연상시키는 스펙터의 회의 장면, 로마의 거리를 질주하는 애스턴 마틴 질주신은 눈요깃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문제는 홀로 거행하는 본드의 미션 뿐 아니라 본드의 과거, MI6 조직의 위기 등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한 탓에 영화의 밀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스펙터>는 40여 년의 시간 동안 시리즈에서 자취를 감췄던 조직 스펙터를 부활시키고 드론 시대를 맞아 존재가치를 위협 당하는MI6의 모습에 주목함으로써 냉전 종식 이후 급격히 좁아진 영화의 무대를 확장하려 노력한다. 동시에 제임스 본드의 내면과 과거를 깊이 들어다보며 가벼운 오락물의 스파이 영화로 낙인되길 거부한다. 하지만 무대의 넓이와 깊이를 모두 확보하려는 영화의 욕심은 오히려 영화의 개성을 떨어트리는 독으로 작용한 듯하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전작에 미치지 못한다. <007 카지노 로얄>에 비견할 만큼 비중있게 다뤄진 제임스 본드와 본드걸의 관계는 레아 세이두의 타고난 매력에도 불구하고 무미건조하고 의무적인 애정처럼 느껴진다. 크리스토퍼 왈츠가 연기한 악당 오버하우서는 카리스마 가득했던 <007 스카이폴>의 실바에 대한 그리움만 남긴다. 그럼에도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전작과의 연계성을 염두에 두고 본다면 충분히 만족하며 즐길 수 있는 영화다.

2015년 11월 6일 금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




-007 시리즈 절대 사수자.
-<007 위기일발>을 연상시키는 열차 액션 등 기존 시리즈를 향한 수많은 오마주가 반가운 이들이라면.
-M, Q, 머니페니 등 007 시리즈 감초를 아끼고 사랑하는 열혈팬들.
-<007 스카이폴>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는 팬들이라면.
-다니엘 크레이그와 레아 세이두의 화끈한 조합을 기대했다면.
2 )
spitzbz
007에 스토리나 정의 대의명분 따위 고상함을 기대한적 없다
다양한 나라 대리여행과 뻥뻥 터지는 람보액션.. 그리고 섹쉬한 본드갸루~
적당히 만족하고 볼수있었습니다.   
2015-11-18 00:29
chorok57
스카이폴에는 못미쳐도, 퀀텀 오브 솔러스보다는 훨씬 나았네요   
2015-11-13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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