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사만다 푸터먼, 아나이스 보르디에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89분
개봉: 3월 3일
시놉시스
“설명할 수 없는 교감을 느껴요.” 어느 날 미국의 ‘사만다’는 프랑스의 ‘아나이스’로부터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는다. 그들이 똑같이 생겼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사만다’처럼 한국에서 입양됐노라는 ‘아나이스’에, 둘은 직감적으로 서로가 쌍둥이 자매였다는 걸 확신하게 된다. 통통 구르는 듯한 웃음소리, 생김새, POP하는 입장난까지 똑같단 걸 확인한 이 둘은 만난 적이 없음에도 서로를 깊이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사만다’는 ‘아나이스’가 살고 있는 유럽으로 건너 가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아보게 된다. 검사 결과는 ‘쌍둥이 자매 99% 확실!’ 이후 그들의 삶은 완전히 뒤바뀐다.
간단평
“만난 적도 없는 사람을 이렇게 사랑할 수 있다니 신기해요.” 이 두 쌍둥이 자매는 서로 만난 적이 없다. 심지어 서로의 존재도 몰랐다. 그런 이들을 이어준 건 유튜브였다. 2013년 2월, 프랑스에 사는 ‘아나이스’가 미국의 ‘사만다’에게 쪽지를 보낸 것이다. 비로소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 이들은 생김새도, 웃음소리도, pop하는 입장난까지 똑 닮았단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서로가 일란성 쌍둥이 자매이며 한국에서 입양된 거란 사실도 확인하게 된다. 이후 둘의 삶은 완전히 뒤바뀐다. 프랑스에서 외동딸로 자란 ‘아나이스’는 쌍둥이 자매 ‘사만다’의 긍정적인 성향과 미국인 가족을, ‘사만다’는 ‘아나이스’의 패션 감각과 유럽인 가족을 얻게 돼 대양을 오가며 교감하게 된 것이다. 영화는 이 놀라운 사건의 주인공 ‘사만다’가 본인을 주인공으로 직접 만든 다큐멘터리다. 그러나 기존의 다큐멘터리와는 결이 다르다. ‘인간극장’같은 느낌이라기 보단 마치 귀여운 홈비디오, 리얼한 픽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이는 영화 곳곳에 삽입된 감각적인 풍경 영상과 둘의 메시지를 표현한 연출 덕분이다. 젊은 세대의 감성에 맞게 톡톡 튀게 표현된 애니메이션이나 각종 디자인 영상들은 다큐멘터리의 분위기를 띄운다. 그러면서도 사실감과의 균형을 잃지 않는다. 지구 어딘가의 소울 메이트를 상상해 봤던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다큐멘터리다.
2016년 2월 25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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