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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루한 현실과 꿈꾸던 삶 사이, 그 여백에 서있다 (오락성 5 작품성 7)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 | 2016년 12월 6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자크 오디아드
배우: 로맹 뒤리스, 닐스 아레스트럽, 린 당 팜, 오레 아티카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12월 15일

시놉시스
부동산 브로커, 실상은 건달에 지나지 않는 ‘토마’(로망 뒤리스)는 피아니스트였던 엄마가 돌아가신 후 우연히 그녀의 옛 에이전트를 마주친다. 자신의 피아노 재능을 기억하던 그는 오디션을 제안하고 ‘토마’는 중국인 과외 선생님(린 당 팜)까지 만나며 준비에 열의를 보이지만, 시시때때로 동업자들의 거친 일에 불려 다니고 아버지(닐스 아레스트럽)의 무모한 부탁을 받는다.

간단평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은 이권을 위해 폭력도 마다 않는 부동산 브로커 ‘토마’가 우연한 기회로 피아노 오디션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남루한 현실을 살던 주인공이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희망적인 이야기 전이는 선뜻 일어나지 않는다. 건달짓을 하다가, 다급히 피아노를 치러 가고 곧장 다시 건달의 삶으로 돌아온다. 마치 두 개의 삶을 따로 살 듯 ‘토마’의 하루는 툭툭 단절되는 영상으로 나열된다. 오디션이 다가올수록 아버지를 비롯한 주변 현실의 압박에 질식 될 지경인데도 감정을 표현하는 대사마저 거의 없어 정서적 접점을 쉬이 찾아내기 어렵다. 다만 영화가 오디션을 끝마친 ‘토마’의 뒷모습을 고요히 그리고 오랫동안 비추는 순간, 관객은 그의 삶을 곱씹게 되고 만다. 현실을 완전히 버리고 꿈만 좇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걸 우리는 안다. ‘토마’는 한 번쯤 꿈꾸던 삶을 위해 살아봤고, 영화는 그 불완전한 여백의 과정을 보여주며 여운을 남긴다. <러스트 앤 본>(2012) <디판>(2015)을 연출한 자크 오디아드 감독의 2005년 작품이다.

2016년 12월 6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내 삶을 갉아먹는 주변 현실에 시달려 본 적 있다
-남루한 삶에서도 한 번쯤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좋다
-도덕 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이야기에 매력 느낀다
-스크린에서라도 꿈을 현실로 만드는 성공담을 보고싶다
-이야기가 탁탁 맞아 떨어져 여백이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 좋다
-프랑스 영화의 최신 흐름을 엿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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