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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력 상당한 덴마크 감독의 자아비판 (오락성 7 작품성 9)
랜드 오브 마인 | 2017년 3월 28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마틴 잔드블리엣
배우: 롤랜드 묄러, 미켈 폴스라르, 루이스 호프만, 요엘 바스만, 로라 브로
장르: 전쟁,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0분
개봉: 4월 6일

시놉시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덴마크는 독일 소년병을 포로로 잡아온다. 독일군이 서쪽 해변가에 매설한 4만 5천여 개의 지뢰를 해체시키기 위해서다. 모든 지뢰를 제거할 때까지 감시감독을 맡은 중년 군인 ‘카를’(롤랜드 묄러)은 아이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업무에 점점 더 견디기 어려운 죄책감을 느끼고, ‘세바스티안’(루이스 호프만)을 비롯한 소년병은 목숨을 건 작업을 계속한다.

간단평
여기, 생각 없는 자들이 전쟁을 시작하고 죄 없는 아이들이 제 목숨으로 대가를 치른 실제 역사가 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독일군이 매설한 해변의 지뢰를 독일 소년병에게 대신 해체시키는 덴마크 어른들의 이야기다. 더욱 가혹한 건, 아이들을 사지로 내모는 그 어른들 역시 나치가 벌인 전쟁의 극심한 피해자라는 이중적 사실이다. 덴마크 출신 감독 마틴 잔드블리엣은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자신들의 역사를 매우 덤덤한 화법으로 묘사하는데, 이 자아비판이 갖는 호소력이 상당하다. 차고 건조하게 조절된 바다와 모래사장의 색감,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되어버린 군인 ‘카를’의 격정적인 연기, 지뢰 해체 작업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독일 소년병들의 태도가 이루는 묘한 조화는 관객에게 형언할 수 없이 무거운 마음의 짐을 지운다. 해체되지 못한 폭탄처럼 공중으로 아스러지고 마는 몇몇 아이들의 모습은 끝까지 잔상으로 남아 심장을 마구 때린다. 제45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관객상 등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2017년 3월 28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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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위적이지 않은, 피부로 와 닿는 교훈 안길 작품
-실화만이 줄 수 있는 무게감 높이 평가한다면
-무책임하게 전쟁 운운하는 분들, 꼭 한 번 보길
-아이를 둔 부모라면 착잡해질 각오를 하는 게 좋다
-비극적인 실화의 무게감에 짓눌리고 싶지 않은 분
-희망적인 이야기 보고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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