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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낭만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오락성 6 작품성 6)
파리의 밤이 열리면 | 2017년 6월 15일 목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감독: 에두아르 바에르
배우: 에두아르 바에르, 사브리나 와자니, 오드리 토투
장르: 코미디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6월 22일

시놉시스
에투왈 극장의 단장 ‘루이지’(에두아르 바에르)는 임금 체불로 파업에 돌입한 직원들로 인해 공연을 무대에 올리지 못할 위기에 처한다. 설상가상 극에 등장해야 할 원숭이도 구해야 할 상황. 공연 전날 밤, 급히 인턴 ‘파에자‘(사브리나 와자니)와 함께 원숭이 조련사를 찾아간다. 그리고 혼란한 틈을 타 원숭이를 갈취하고 마는 ‘루이지’. 이후 펍을 찾아 술을 마시며 한눈 파는 순간, 밖으로 나간 원숭이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극장으로 ‘루이지’를 찾아온 조련사. 세 사람은 뜻하지 않은 여정을 함께 하게 되는데…

간단평
<파리의 밤이 열리면>에서 낭만을 기대해선 안 된다.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파리의 전경은 해가 지고 뜨는 찰나의 순간에 언뜻 등장할 뿐이다. 그렇다고 실망할 건 없다. 어두컴컴한 밤은 한치 앞도 내다 보기 힘든 ‘루이지’의 여정과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영화는 임금 체불에 맞선 극장 직원들의 파업으로 위기에 처한 ‘루이지’가 파리 곳곳을 누비며 돈을 구걸하러 다닌다는 현실적인 스토리를 골자로 한다. 그러다가도 돌연 공연에 필요한 원숭이를 훔치고 동물원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등 위법을 저지르며 예상하기 어려운 전개로 끝까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연출과 연기를 모두 소화한 에두아르 바에르가 들쭉날쭉한 영화의 분위기를 ‘코미디’라는 하나의 장르 속에 매끄럽게 봉합시킨다. 단, 터지는 웃음의 강도는 보는 이에 따라 다르다. 롱테이크 숏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 배우들의 생활연기, 이와 함께 뇌리에 박히는 주옥 같은 대사들로 가득한 <파리의 밤이 열리면>은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대미를 장식해 더 각별하다.

2017년 6월 15일 목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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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대해 고찰하게 하는 코미디물 선호자
-사기꾼 스멜~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전개의 프랑스 영화 원한다면
-배경이 밤이라서 시종일관 어두컴컴
-뭘 하든 되는 게 없는 주인공의 처절한 하루… 경우에 따라 답답할 수도
-오두리 토투, 파리의 ‘전경’… 예상보단 비중이 낮아 실망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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