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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축구선수가 나오는 축구영화?
그들만의 월드컵 | 2002년 5월 8일 수요일 | 라라 이메일

이 영화 <그들만의 월드컵>은 1974년에 만들어진 영국의 고전 코미디 "The Longest Yard"를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스토리는 아주 간단하다. 왕년의 축구스타가 승부조작으로 타락한 삶을 살게 되고, 우연한 폭력으로 감옥에 들어가 다시금 축구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어찌 보면 지난해 개봉했던 한국 영화 <교도소 월드컵>을 떠올릴 법도 한데, 이 영화는 재소자들끼리의 경쟁이 아니라 죄수들과 교도관의 첨예한 대립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갖는다.

준 프로팀인 교도관팀과 엉성하게 이루어진 죄수팀의 대결은 축구스타 대니 미헌이 개입하면서 어느 팀이 이길지 점칠 수 없게 되는데, 승부조작에 연루되면서 타락한 삶을 살았던 미헌은 또 다른 도전을 받게 되고 어떻게 그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다시금 인간성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 <그들만의 월드컵>은 모티브는 단순하지만 국가와 인종을 초월해 누구든지 동감할 수 있고 감동 받을 수 있는 '스포츠맨쉽'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독특한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며 멋들어진 코미디로 풀어낸 드라마다. 여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 처럼 톱스타가 등장하거나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축구 선수였던 배우 비니 존스의 축구 개인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 <그들만의 월드컵>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나 평이한 캐릭터들을 비롯 이해 할 수 없는 등장 인물들의 행동과 갈등 등을 들 수 있겠다. 비니 존스의 경직된 연기도 답답하지만, 그의 주변을 에워싼 캐릭터 가운데 그의 기우뚱 거림을 받쳐줄 인물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은 맹점으로 작용한다. 뿐만 아니라 사람을 죽이면서까지 대립관계에 놓였던 두 갈등관계는 어느 순간 너무 쉽게 풀어지고 모두들 행복한 결말을 맺게 된다. 물론 망나니였던 주인공이 새사람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 뻔한 결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축구'를 영화로 본다는 사실만 생각하고 즐긴다면 100분이란 시간동안 넉넉하게 웃고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너무도 술술 잘 풀려나가는 이야기를 단점으로 꼬집는 이들과 반면 그러한 쉬운 이야기 구조가 오히려 아무 생각 없이 재미를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강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거다. 축구에 규칙을 자세히 안다거나 축구에 대한 나름대로의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말도 안돼는 축구장면에서 한숨이 쏟아질 수도 있겠지만, 웃으면서 본다면 축구를 잘 모르고 본다면 오히려 더 재미있을 수도 있다.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그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영화로 준비된 <그들만의 월드컵>은 자칫 심심하고 유치할 수도 있는 평범한 이야기를 축구라는 스포츠가 결합되면서 어떤 힘을 갖게 되는지를 증명해 보이는 영화라고 할 수도 있겠다. 또 스포츠라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기쁨을 주는 지도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경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팁 몇 가지.. 원래 제목인 MEAN MACHINE은 인간병기라는 뜻이고, 이 영화는 영국과 미국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근데, 과연 누가 이겼을지 궁금하지 않아?

3 )
ejin4rang
축구 재미있어요   
2008-10-16 16:09
rudesunny
너무 너무 기대됩니다.   
2008-01-21 18:28
kangwondo77
리뷰 잘 봤어요..좋은 글 감사해요..   
2007-04-27 15:5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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