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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 없던 임신, 낙태는 유죄? (오락성 4 작품성 3)
언플랜드 | 2020년 12월 16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척 콘젤만, 캐리 솔로몬
배우: 애슐리 브래처, 브룩스 라이언, 로비아 스캇, 자레드 랏츠, 엠마 엘리 로버츠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9분
개봉: 12월 17일
간단평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들을 위해 여러 도움을 주는 비영리 단체 가족계획연맹, ‘애비’(애슐리 브래처)는 그곳에서 운영하는 미국 최대의 임신중절 클리닉에 상담사로 일하게 된다. 자신의 직업이 여성의 삶을 돕는다는 사명감으로 단체를 찾아온 임산부들을 열과 성을 다해 돌보던 ‘애비’는 8년 만에 최연소 소장 자리에까지 오른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에만 전념하던 ‘애비’, 우연히 들어간 수술실에서 임신중절의 실상을 목격한 뒤 그간의 행적을 참회하며 가족계획연맹의 비리를 폭로하고 생명수호의 길을 걷게 된다.

실제로 임신중절의 경험이 있고, 한때 가족계획연맹에 헌신했던 애비 존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독립영화 <언플랜드>는 임신중절은 곧 살인이자 유죄라는 강경한 주장을 펼친다. 아직 사회적으로 가치판단이 확립되지 않은 민감한 이슈이지만 메가폰을 잡은 척 콘젤만과 캐리 솔로몬 감독은 이를 지나치게 편향적인 시선으로 풀어낸다. 극중 가족계획연맹은 생명의 존엄이나 여성의 인권이 아닌 돈에만 집착하는 악덕한 기업으로 그려지며, 임산부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고찰은 바싹 말라 바닥을 드러낸다. 아울러 ‘애비’가 마음을 돌리게 되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하는 적나라한 임신중절 영상은 여성에게 공포, 나아가 죄책감까지 심으려는 의도가 명백해 자칫 불쾌함까지 느껴질 수 있다. 해당 영상 이외에는 임신중절에 반대하는 논리적인 이유나 타당한 근거를 찾아보기 어려우며 스토리와 연출, 캐릭터까지도 납작하고 고루한 편이다.

캐나다 주요 배급사로부터 영화의 배급을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미 개봉 직후 종교 단체와 보수 정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신은 죽지 않았다>(2014), <신을 믿습니까?>(2015) 등 줄곧 종교영화를 연출해온 척 콘젤만, 캐리 솔로몬 감독 듀오가 연출했다.

2020년 12월 16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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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논의가 활발한 임신중절 이슈, 선진국인 미국에선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궁금하다면
-두 번의 낙태 경험과 가족계획연맹에서 관여한 22,000건의 임신중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화제를 모은 애비 존슨의 회고록이 원작이라는데!
-공포와 불쾌함 심어주는 적나라한 임신중절 영상, 이 때문에 미국에선 R등급을 받았다고…
-지극히도 편향적인 시선과 논리, 임신중절에 반대하는 논리적인 이유나 타당한 근거를 기대한다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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