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로버트 드니로, 우마 서먼, 오크스 페글리
장르: 코미디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2월 24일
간단평
과거 존경받는 참전 영웅이자 내공 깊은 건축가였던 ‘에드’(로버트 드니로)는 아내와 사별한 뒤 예전 같지가 않다. 여기저기서 사고를 일으키고 다니며 딸 ‘샐리’(우마 서먼)를 걱정시키던 그는 마트에서 점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발을 다치고, 그런 그에게 ‘샐리’는 자신의 집에서 같이 지내자고 제안한다. 갑작스러운 할아버지와의 동거로 인해 방을 빼앗기게 된 손자 ‘피터’(오크스 페글리)는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 다락방으로 쫓겨난 ‘피터’는 ‘에드’에게 방을 되찾기 위한 전쟁을 선포한다.
<워 위드 그랜파>는 방 하나를 두고 할아버지와 손자가 가족 몰래 벌이는 은밀하고 치열한 전쟁을 그린다. 영화는 다소 전형적이지만 따뜻한 웃음과 감동 포인트를 군데군데 심어 놓는다. 각종 장비와 지원군까지 동원하며 전심전력으로 전투에 임하는 할아버지와 손자, 그들이 준비한 함정에 영문도 모른 채 빠지는 ‘샐리’와 ‘아서’(롭 리글) 부부의 코믹한 모습부터 훈훈하고 이상적인 결말까지 영화는 가족 코미디로서 갖춰야 할 요소를 빠짐없이 갖췄다. 특히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를 필두로 크리스토퍼 월켄과 치치 마린 등이 합세한 ‘에드’ 팀의 환상적인 팀워크가 인상적이다. 다만 응급환자 호출벨을 조작해 구급대원들을 불러모으거나 살아있는 뱀을 방 안에 풀어놓는 등 단순히 애정 어린 장난으로 치부하기엔 함정의 정도가 지나치다고 느껴질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각본가이자 <가필드2>(2006), <앨빈과 슈퍼밴드>(2007) 등 굵직한 애니메이션들을 연출한 팀 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50만 부 이상이 팔린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프로듀서 트레 퍼트가 11살에 제작에 참여하여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