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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에서 화해로 (오락성 7 작품성 7)
크레센도 | 2021년 6월 24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드로 자하비
배우: 페테르 시모니슈에크, 사브리나 아마리, 메드히 메스카르, 다니엘 돈스코이, 에얀 핀코비치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12분
개봉: 6월 24일

간단평
지휘자 ‘에두아르트’(페테르 시모니슈에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연주자를 모아 오케스트라를 꾸리고 평화음악회를 기획한다. 하지만 엄청난 적대감을 지닌 양쪽의 갈등은 예상처럼 격화한다. 이스라엘 출신을 두고 땅을 빼앗아간 오만한 인간이라고 비난하고, 팔레스타인 출신을 두고 테러리스트라고 모욕하는 불같은 외침 사이에서 이들은 오케스트라를 제대로 꾸려갈 수 있을까.

<크레센도>는 거장으로 불리는 지휘자 ‘에두아르트’가 분노와 혐오로 갈피를 잃은 성인들의 행동을 교정해주는 심리학자처럼 나서는 영화다. 서로를 바라보고, 인식하고, 대화하는 변화의 과정이 잇따르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도 생겨난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온 ‘쉬라’(에얀 핀코비치)와 팔레스타인 칼킬리야에서 온 ‘오마르’(메드히 메스카르) 사이에 사랑이 움트기 시작하는 것이다.

<크레센도>는 음악을 기반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성장한다는 전형적인 음악성장영화의 전개를 따르는 듯하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재미를 선사하는 한편, 갈등을 촉발하는 새로운 전개로 영화의 현실감을 더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출신이 화해하고 한 무대에 선다는 게 그저 공상같이 느껴지는 현실에서, ‘쉬라’와 ‘오마르’가 끌어내는 갈등은 관객의 확실한 주목을 끌 만하다.

이들은 무사히 연주를 마칠 수 있을까? 두 연인은 끝끝내 사랑할 수 있을까? 혐오가 넘쳐흐르는 시대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려는 이야기를 찾는다면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가 등장하는 엔딩의 여운이 짙다. 마에스트로 다니엘 바렌보임의 실화에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토니 에드만>(2016)에 출연한 독일 배우 페테르 시모니슈에크가 지휘자 역을 맡고 텔아비브 출신 드로 자하비 감독이 연출했다.


2021년 6월 24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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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출신과 팔레스타인 출신이 오케스트라를? 적대에서 화해로! 서로 마음 열고 성장하는 이야기의 기쁨은 언제나 행복하다면
-땅을 빼앗아간 오만한 인간들과 살인을 저지르는 테러리스트들. 격렬한 상호 모욕 끝에 눈물이… 현재 진행형인 역사의 아픔 들여다보고 싶다면
-이 엔딩,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일말의 희망이 존재하는 거대한 절망. 마음에 묵직한 돌덩이 얹은 기분 들 수도
-혐오 발언 난무하는 양쪽 진영의 충돌 신, 심리적으로 영 괴로울 것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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