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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봇짐을 둘러메고 오제 국립공원을 걷다 (오락성 6 작품성 6)
행복의 속도 | 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박혁지
배우: 이가라시, 이시타카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14분
개봉: 11월 18일

간단평
일본 오제 국립공원은 후쿠시마, 도치기, 군마, 니가타 등 4개 현에 걸쳐 있는 해발 1,500m 산악지대다. 이곳에는 70kg를 넘나드는 봇짐을 어깨에 지고 산장까지 식자재 등 각종 물품을 배달하는 ‘봇카’들이 있다. 헬리콥터가 배달을 대신하는 시대에 ‘봇카’는 사라져가는 직업일지 모르지만, 20년 넘는 경력의 베테랑 ‘이가라시’와 아직은 초짜인 ‘이시타카’의 걸음은 계속된다. 다큐멘터리 <행복의 속도>는 두 명의 ‘봇카’가 걷는 길과 그 배경으로 펼쳐진 다채로운 계절의 풍경을 카메라에 오롯이 담아낸다. 그들의 걸음을 눈으로 쫓고 귀로 듣다 보면 고즈넉하고 너른 오제 국립공원의 사계절을 직접 걷는 듯한 청아한 느낌에 빠지게 된다. 자연스럽게 영상 곳곳에 그들의 일상이 담기고, 여유 있어 보이는 ‘이가라시’와 달리 ‘이시타카’는 가쁜 숨소리를 내뱉는다. 같은 길을 걷지만 다른 삶을 사는 듯 보이는 두 사람을 통해 감독은 ‘당신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느냐’고 보드랍게 물어온다. <춘희막이>(2015)를 연출한 박혁지 감독의 신작으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8회 EBS다큐영화제에 초청됐다.

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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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kg 넘나드는 봇짐을 메고 일본 오제 국립공원 속 산장에 매일 식료품 등 물건을 배달해주는 ‘봇카’들의 삶, 인생 들여다보는 잔잔한 다큐멘터리 좋아한다면
-20년 경력의 베테랑 ‘이가라시’와 결혼도, 출산도 갓 경험한 초짜 ‘이시타카’. 같은 길을 걷지만 전혀 다른 두 사람 보며 오묘한 차이 느껴보고 싶다면
-푸르렀다가 눈 쌓였다가… 일본 오제 국립공원을 무거운 짐 둘러메고 걷는 ‘봇카’들, 큰 갈등도 해소도 없다? 어디서 흥미를 느껴야할지 영 모르겠다면
-너르고 청아한 천혜의 국립 공원… 직접 걷지 못하는데 어두컴컴한 극장에서 화면으로만 보는 건 너무 괴로워! 오히려 심리적 박탈감 커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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