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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츠 나나의 서정적인 이별 (오락성 5 작품성 6)
달빛 그림자 | 2022년 4월 26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에드문드 여
배우: 고마츠 나나, 미야자와 히오
장르: 드라마, 로맨스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3분
개봉: 4월 27일

간단평

미러볼 같은 작은 방울을 인연으로 만난 ‘사츠키’(고마츠 나나)와 ‘히토시’(미야자와 히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로 자리한다. 사츠키와 히토시, 히토시의 고등학생 동생과 그 여자친구, 넷은 종종 모여 음식을 나눠 먹으며 행복한 나날을 무심코 흘려보내던 중 갑작스러운 이별에 맞닥뜨린다.

죽음으로 떠나보낸 연인과 형제를 단 한 번이라도 만나고 싶은 간절한 바람. <달빛 그림자>는 이별 앞에 주저앉은 이들의 통과의례를 서정적인 필치로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기적 같은 ‘달그림자 현상’(보름달이 뜨는 밤의 끝에 죽은 이와 한 번 더 만날 수도 있다는 민담)에 대해 초반부터 운을 떼며 신비로움과 애절한 감정을 고조한다. 여기에 지역을 관통하는 작은 강, 방울 소리, 미스터리한 여인 등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활용하여 차분하고 사색적으로 깊은 정서를 끌어올린다. 끓어 넘치기보다 절제의 미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2017) 같은 순정 로맨스부터 미스터리 스릴러 <갈증>(2014), 공포 호러 <온다>(2018)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 온 고마츠 나나가 연인을 잃은 ‘사츠키’로 분해 고통스러운 시간의 끝에 치유와 전진으로 향하는 조용한 발걸음을 보인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일본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집 ‘키친’에 수록된 동명의 중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2010), 도쿄국제영화제 감독상(2017) 등을 수여한 바 있는 싱가포르 출신 에드문드 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2년 4월 26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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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백미는 연주곡을 BGM으로 대사 없이 펼쳐지는 후반부 재회 시퀀스, 눈여겨볼 만
-지난해 스다 마사키와 결혼한 고마츠 나나! 사랑스러운 모습~
-죽은 사람과 만날 수도 있는 ‘달빛 그림자’ 현상이라고? 판타지 드라마를 기대했다면
-이별과 고통의 정서가 기본 베이스라 무겁게 느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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