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정준호, 최대철, 이엘빈, 이이만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5월 4일
간단평
부산 해안가 포구의 ‘어부바 호’ 선장 ‘종범’(정준호)은 만난 지 얼마 안 된 24살 어린 여자와 결혼을 선언한 동생 ‘종훈’(최대철), 첫사랑에 빠진 초등학생 아들 ‘노마’(이엘빈)까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분신이자 아들에게는 엄마와도 같은 존재인 ‘어부바 호’가 빼앗길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개봉하게 된 <어부바>는 늦둥이 아들과 철없는 동생 그리고 ‘어부바 ‘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종범’과 ‘종훈’, ‘노마’ 가족이 펼치는 혈육 코미디다. 자극적인 부분이 없어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엔 적격인 작품이다. 다만 훈훈한 가족애를 담는 데는 성공했지만 코미디로서는 영 힘을 쓰지 못한다는 인상이다. 애늙은이 같은 아들(조카)에게 혼나기 일수인 철딱서니 아빠와 삼촌의 모습은 따뜻하지만 배꼽 잡는 폭소를 유발하기엔 모자란 감이 있다. 캐릭터들의 매력도 부족하다. 세 주연은 물론 재산을 목표로 나이 많은 남자와 사기 결혼하려는 조선족 여자와 그 잔당, 횡령을 일삼다 발목 잡힌 악역 등 조연들이 지나치게 평면적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오랜 기간 연기 내공을 쌓은 성인 배우들은 부산 사투리 앞에 무너졌고 극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아역 배우들은 어색한 연기로 몰입을 방해한다.
부산 중구 남포동과 영도구 일대를 배경으로 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BIFF' 올해 주목할 만한 개봉작으로 선정됐다. 스릴러 <개 같은 것들>(2019)을 연출했던 최종학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정준호와 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 <훈장 오순남>에 출연한 아역 배우 이엘빈이 부자 연기를 선보인다. 드라마 <왔다! 장보리>, <구경이> 등에서 감초로 활약해온 최대철이 이번 작품으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2022년 5월 11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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