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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무비 올 가이드(1) : 속편 vs 속편 | 2002년 7월 9일 화요일 | 정성렬 이메일

여름이 되면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많은 볼거리들, 특히나 극장가는 '이때다'하는 작품들이 대거 선보이면서 관객들은 같은 입장료를 내고 본다면 보다 재미난 작품을 보겠다라는 신념으로 정보를 구한다. 무비스트는 감히 말한다. 이번 여름은 그런 고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무비스트의 "썸머무비 올 가이드"가 네티즌들의 영화정보에 대한 갈증을 깨끗이 씻어 주고 말 것이다.

▶ 스타워즈 에피소드2 : 클론의 습격

올 여름 극장가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 가운데 하나는 전작의 아우라를 업고 속편들이 대거 선보인다는 점이다. 먼저 지난 7월 3일, 수요일 개봉이라는 이례적인 이벤트를 가지고 등장한 <스타워즈 에피소드2 : 클론의 습격>은 영화 개봉 순으로 따진다면 다섯번째 작품이요 이야기의 순서로 따진다면 두 번째 이야기가 된다. 전편이 지나치게 단순한 이야기 구조에 온갖 특수효과로 도배된 작품이라는 오명을 의식했는지 이번에는 주인공 남녀의 로맨스를 통해 이야기의 굴곡을 보여주면서 보다 진보된 스토리 라인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화려한 볼거리는 전작에 뒤지지 않으며, 장중한 사운드와 함께 펼쳐지는 우주 전쟁의 서사시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현재 미국에서의 스코어는 약 3억불 정도. 국내에서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미국적이고 미국의 마니아들을 의식해서 만든 작품이기에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을 지는 미지수.

무비스트 한마디 : 화려하다. 눈부시다. 나탈리 포트만은 너무 아름답다. 그렇지만 스토리는 여전히 밋밋하다. (무비스트 예상관객 : 전국 150만)

▶ 맨 인 블랙 2

이번 주 새로운 도전장을 내미는 작품은 3년 전 색다른 외계문화를 선보였던 <맨 인 블랙>의 두 번째 시리즈 <맨 인 블랙2>다. 이 작품의 장점은 무한한 상상과 그 상상력을 스크린으로 옮겨 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전편과 같은 배우진도 이야기의 통일성에 힘을 실어준다. 토미 리 존스의 나이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섹시하고 매력적이다. 윌 스미스는 전편보다 약간 심각한 연기를 선보인다. 1편에서 바퀴벌레가 우주를 노렸다면 이번에는 무시무시한 넝쿨과 뱀이 결합한 악녀의 파괴력이 스크린을 휘감는다. 전편보다 더 유쾌하고 신나는 에피소드들이 100분이 조금 모자라는 러닝타임 동안 관객의 혼을 쏙 빼놓는다. 미국에서의 흥행? 개봉 4일 동안 수익이 9천만 달러다.

무비스트 한마디 : 유치하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이 나올 때 웃음을 참을 수 있을까? (무비스트 예상관객 : 전국 200만)

▶ 스튜어트 리틀 2

미국에서 새 천년이 시작되던 그 순간, 첫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역사적인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는 <스튜어트 리틀>이 한단계 진보한 모습으로 2002년 여름을 찾아온다. 실사와 CG의 결합, 인간과 동물의 관계 등 어찌 보면 황당하고 어찌 보면 재기 발랄한 스튜어트의 모험담은 이제 단순히 모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여쁜 새 마갈로와의 로맨스로 이어져 관객들을 어두운 극장으로 유혹한다. 미국에서야 1억불이 넘는 흥행 성적으로 속편까지 기획하게 했다지만, 과연 지나치게 미국적인 가족정신이 국내 관람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있다. 여전히 분홍색 코가 귀엽기만 한 스튜어트의 매력은 변함이 없지만, 영화의 정서를 따라가려면 조금 벅차지 않을까 싶다.

무비스트 한마디 : 쥐에다가 새까지 더해졌다. 어쩌면 다음 편에선 물고기와 삼각관계에 빠질 수도 있겠다. (무비스트 예상관객 : 전국 50만)

▶ 썸 오브 올 피어스

조금 의아해 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썸 오브 올 피어스>라는 제목에서는 속편의 냄새를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가지 사실을 제시한다면 금방 '아하!'하고 무릎을 칠지도 모른다. <붉은 10월>, <패트리어트 게임>, <긴급 명령>... 떠오른 공통점은? 빙고! 바로 톰 클랜시라는 이름이다. 앞서 나열한 영화들은 모두 베스트 셀러 작가인 톰 클랜시의 작품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이번에 공개된 <썸 오브 올 피어스> 역시도 그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배우는 바뀌었지만 주인공의 이름은 여전히 '잭 라이언'이고 알렉 볼드윈, 해리슨 포드에 이어 이번에는 벤 에플렉이 그 이름을 등록했다. 여전히 영화는 숨막히고, 긴장감 넘치며 남성 호르몬이 폴폴 솟아난다. 이 영화의 강점은 온통 가벼운 영화 천지인 여름 극장가에 비교적 진지함으로 무장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개봉당시 관계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1억불 이상의 수익을 거둬 들였다.

무비스트 한마디 :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무엇보다 올 여름 가장 진지한 액션 스릴러. (무비스트 예상관객 : 전국 100만)
5 )
mckkw
썸 오브 올 피어스 재밌겠든데   
2009-07-05 13:57
ldk209
대부분 2편이군...   
2008-07-13 08:19
bjmaximus
오~ 무비스트의 예측력,<썸 오브 올 피어스> 빼면 대부분 맞아떨어졌네요.   
2007-03-04 14:26
soaring2
맨인블랙 재밌었어요~ 괴물들이 나오는것도 신기..   
2005-02-13 17:40
cko27
ㅋㅋ맨인블랙 시리즈 재밌죠. 간혹 현실에도 있는게 아닐까라는 착각이 들때도 있었음-_-;;   
2005-02-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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