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고창석,정승길,이현우,양현민,홍완표, 허준석
장르: 코미디,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5분
개봉: 4월 26일
간단평
가족과 관련된 사생활을 건드리는 기자를 폭행한 탓에 선수 생활 위기를 맞은 축구 선수 ‘홍대’(박서준)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재능기부에 나서게 된다. 여기에 PD ‘소민’(아이유)이 다큐 제작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운동이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특별한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발보다 말이 앞서는 홈리스 선수들의 환장할 팀워크, 다큐에 대사와 상황 그리고 진정성 없는 연출을 강요하는 ‘소민’에 ‘홍대’는 기가 막히지만 어느새 월드컵 출전일은 코앞으로 다가온다.
1,626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2019)으로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한 이병헌 감독이 MCU <더 마블스>로 할리우드에 입성한 박서준, <브로커>(2022)로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한 아이유와 드림팀을 꾸린 <드림>으로 돌아왔다. 기획부터 사전 조사와 각본 작업을 거쳐 촬영이 끝나기까지 약 8년이 걸렸다는 이번 작품은 TV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된 2010년 홈리스 국가대표 월드컵 실화에서 시작됐다. 실화가 바탕인 만큼 개연성도 촘촘하고, 재미와 감동도 확실하다. 다만 홈리스 월드컵이라는 다소 소소한 소재와 스토리 탓인지 스타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작은 규모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큰 위기나 화려한 액션 없이 작품 전반이 배우들의 케미와 대사에 의존해서일 수도 있다. 스포츠 영화 특유의 짜릿함이나 긴장감은 찾기 힘들지만 이를 이병헌 감독 특유의 위트가 대신한다. 감독의 대표작 <스물>(2014)이나 <극한직업>처럼 말 맛이 살아있는 대사가 자칫 늘어질 수 있는 구간에서도 유쾌한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눈 앞에 놓인 공도 제대로 못 차는 선수들의 몸 개그에 가까운 어설픈 몸놀림과 ‘홍대’, ‘소민’의 삐그덕대는 호흡이 시너지를 빚어낸다. 동시에 홈리스 선수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삶에 대한 의지는 짠한 눈물을 자아낸다. 박서준, 아이유와 함께 김종수,고창석,정승길,이현우,양현민,홍완표 등이 출연해 살가운 케미를 뽐낸다.
2023년 4월 24일 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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