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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신념의 대결은… 액션은 발군! (오락성 6 작품성 6)
베테랑 2 | 2024년 9월 10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류승완
배우: 황정민, 정해인
장르: 액션, 범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8분
개봉: 9월 13일

간단평
어느 날, 제자 성폭행 관련 이슈가 있던 한 교수가 옥상에서 떨어져 죽으면서 ‘해치’의 존재가 부각된다. 전직 기자 출신 한 유튜버는 해치의 존재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조횟수를 뽑아내고, 한편 ‘서도철’(황정민)과 강력범죄수사대는 인력 충당을 위해 SNS에서 UFC 경찰로 유명한 ‘박선우’(정해인)를 팀원으로 차출하게 된다.

서도철의 초등학생 아들이 고등학생이 되도록 시간은 훌쩍 지났지만,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는 강력범죄수사대 형사들은 여전히 짠내 풀풀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해치 수사부터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중범죄자(정만식)를 성난 시민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임무까지 도맡은 그들. 마침내 똘똘하고 정의감 넘치는 막내를 영입하기에 이른다. 2015년 여름에 개봉해 1,340만을 동원하며 메가히트한 <베테랑>이 9년 만에 후속편으로 관객을 찾았다. 전편이 형사 서도철과 빌런 조태오(유아인)의 구도로 액션+서사+캐릭터 3박자를 두루 갖추며 현실적인 범죄액션물로 호평받은 만큼 이번 <베테랑2>를 향한 기대감은 가히 역대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다 추석 연휴 기간에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는 까닭에 이 영화의 독무대가 예상됐는데, 결론적으로 관객의 평가는 상당히 갈릴 듯하다

주부도박단을 검거하는 오프닝 시퀀스는 이번 편의 방향성이 코미디인가 싶을 만큼 개그감이 높은 편. 이렇게 출발한 <베테랑 2>는 서도철이 팀의 막내로 들어온 박선우를 유독 챙기며 보이는 훈훈한 파트너십으로 버디물의 흐름을 예상케 한다. 하지만, <베테랑 2>는 이러한 기대를 여지없이 깨며 노선을 비트는데 설득되는 듯하다가 종내에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극장을 나서게 한다. 문제는 이 물음표 둥둥이 류승완 감독이 의도한 것과는 결이 다른 궁금함이라는 것이다. 어떤 문제의식에 기반해 생각할 여지를 남기는 것이 아니라, 박선우라는 캐릭터를 향한 근본적인 의문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그를 추동하는 힘이 무엇인지 그 실체가 잡히지 않고, 이는 인물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부족으로 이어진다. 류 감독은 서도철의 정의와 박선우의 신념 간의 대결이라고 그 의도를 밝혔지만, 선뜻 수긍가지 않는 점이 아쉽다. 계단 씬 등을 비롯해 액션은 역시 발군이다. <베테랑 2>가 던진 주제의식이 관객에게 얼마나 폭 넓고 깊게 다가갈지는 미지수지만, 액션물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이라 하겠다.


2024년 9월 10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마냥 웃고 떠드는 액션물보다는 문제의식을 던지는 영화가 좋더라~ + 흥행공식을 재탕하지 않았네!
-사적 단죄나 출소한 중범죄자를 경찰이 다시 보호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등 요즘 많이 본 소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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