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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조우, 선물 같은 시간 (오락성 9 작품성 8)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 | 2024년 10월 15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박재석
배우: 옥주현, 이해준, 이지훈, 길병민
장르: 공연실황, 뮤지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63분
개봉: 10월 16일

간단평
황후 ‘엘리자벳’(옥주현)을 암살한 혐의로 100년 동안 목이 매달려 재판을 받고 있는 ‘루케니’(이지훈). 그는 판사에게 엘리자벳 스스로가 죽음을 원했으며, 일생동안 ‘죽음’(이해준)을 사랑했다고 항변한다. 루케니는 증인을 세우기 위해 그 시대의 죽은 자들을 다시 깨우며, 과거의 이야기로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여러모로 여건이 안되어 직관이 힘들었던 분들에게 황홀한 조우요, 선물 같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음악과 춤, 서사가 꽉꽉 채워진 황홀한 163분(인터미션 7분)을 만끽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은 ‘시씨’(Sisi)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당대 유럽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여인으로 칭송받았던 인물. 제국의 멸망과 맞닿은 비극적 죽음 후에는 ‘비운의 황후’라고 기억되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모차르트!’, ‘레베카’를 탄생시킨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세기말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배경으로, 관념이 의인화된 ‘죽음’ 캐릭터를 앞세워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그렸다.

국내 초연부터 2022년까지 ‘엘리자벳’으로 사랑받아온 ‘뮤지컬 여제’ 옥주현과, 특유의 퇴페적인 분위기의 이해준은 폭발적인 성량과 빼어난 퍼포먼스로 시선을 꽉 잡아둔다. 여기에 이지훈은 암살범이자 극 중 화자 ‘루케니’로 분해 진지함과 가벼움을 오가며 객석과 소통하면서 방대한 서사의 이해를 돕는다. 공연 콘텐츠 제작·배급사 위즈온센과 멀티플렉스 메가박스의 협업으로 완성한 작품으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도입해 입체적인 사운드 경험을 선사한다.

참고로, 이 작품을 보고 ‘엘리자벳’에 관심이 높아진 관객이라면, 영화 <코르사주>(2022)를 추천한다. 마흔이 된 황후 엘리자벳’이라는 색다른 시선으로 접근한 영화로, 엘리자벳의 삶과 죽음을 새로운 관점으로 조명했다.


2024년 10월 15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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