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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은 죽지 않는다 (오락성8 작품성6)
글래디에이터2 | 2024년 11월 13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리들리 스콧
배우: 폴 메스칼, 패드로 파스칼, 덴젤 워싱턴, 코니 닐슨, 조셉 퀸, 프레드 헤킨저
장르: 액션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시간: 148분
개봉: 11월 13일

간단평
로마의 영웅이자 최고의 검투사였던 ‘막시무스’(러셀 크로우)가 죽음을 맞이한 뒤 20여 년이 흐른 후. 쌍둥이 황제의 폭압은 최고조에 이르고 황제의 명령에 따라 ‘아카시우스’(페드로 파스칼) 장군은 정복 전쟁을 이어간다. 로마군에 패해 노예로 전락한 ‘루시우스’(폴 메스칼)는 강한 권력욕을 지닌 ‘마크리누스’(덴젤 워싱턴)의 눈에 띄어 검투사로 발탁되고 자신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되는데.

2000년 개봉한 <글래디에이터>가 24년 만에 돌아왔다. <글래디에이터> 당시 60대 중년이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은 어느덧 아흔을 바라보는 노장이 됐지만 그 감각만큼은 젊은 사람에 뒤지지 않는다는 걸 <글래디에이터2>로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사치와 향락이 기승을 부리는 로마 황정과 귀족, 20여년 동안의 기술 발전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규모 전투 장면도 기대를 뛰어넘지만 백미는 콜로세움에서의 전투다. 1편에서처럼 검투사끼리의 대결에 그치지 않고 식인 동물이나 코뿔소 등을 통해 다채로움을 더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콜로세움에 물을 채워 지상에서 해전을 재현한 시퀀스로, 식인 상어까지 동원해 긴박감을 끌어올린다. 기존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높인 만큼 그 잔인성 또한 전편에 비해 높아졌지만 때문에 현실감과 몰입도도 덩달아 높아졌다.

볼거리에 있어선 1편을 압도하지만 캐릭터 면에서 아쉬운 측면도 있다. 두 쌍둥이 황제는 전편에서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한 ‘콤모두스’에 못 미치는 걸 넘어 살짝 덜떨어져 보이기까지 하고 주인공인 ‘루시우스’ 또한 ‘막시무스’가 가진 서사나 카리스마엔 비할 바가 못 된다. 다만 노예 출신이지만 야욕과 복수욕으로 황제의 측근 자리까지 오른 ‘마크리누스’가 다른 캐릭터의 아쉬움을 만회시켜주는 부분이 있다. 1편과 상당히 내밀하게 이어진 설정이 있기 때문에 1편을 보고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2024년 11월 13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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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4년 만에 나온 <글래디에이터>의 속편, 화려한 전투 장면은 1편을 넘어선다는
-잔인한 걸 못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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