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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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유수연
배우: 조영숙, 박수빈, 황지영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4분
개봉: 3월 19일
간단평
여성국극은 194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까지 인기를 누리다가 쇠퇴하기 시작한다. 1940년대 전성기 시절에는 한해 영화 제작 편수가 14편인 데 비해 여성국극은 25편이 제작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지금은 3세대 여성국극인 박수빈과 황지영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다큐멘터리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는 여성국극 1세대 조영숙을 중심으로 2세대, 3세대가 함께 ‘레전드 춘향전’을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정년이>의 반영으로 여성국극의 존재와 의미, 가치를 알게 된 관객도 많을 터. 급속도로 변모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여성국극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여성 역할 배우와 남성 역할 배우가 나뉘어져 있던 과거와 달리 남녀의 역할을 바꾸어 본다든지, 주연(니마이)과 조연(삼마이)의 벽을 없앤다든지, 전통 판소리만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서양 음악적인 요소를 도입하는 등 경계를 허물고 관객의 눈높이에 맞추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전통을 고수하는 윗세대와 새바람을 모색하는 아랫세대 간의 논의와 합의를 통한 변화와 도전의 과정을 이 다큐멘터리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판소리 명인 정의진 선생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수궁>에 이어 유수연 감독이 여성 예술인의 삶을 다룬 두 번째 작품이다.
2025년 3월 18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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