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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소울풀! (오락성 8 작품성 8)
씨너스: 죄인들 | 2025년 5월 27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라이언 쿠글러
배우: 마이클 B. 조던, 헤일리 스타인펠드, 마일스 케이턴
장르: 액션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37분
개봉: 5월 28일

간단평
1932년, 쌍둥이 형제 ‘스모크’와 ‘스택’(마이클 B. 조던)은 시카고 갱단의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미시시피로 돌아온다. 백인으로부터 방치된 제재소를 사들여 술집을 운영하기로 한 형제. 화끈하게 준비한 오프닝 파티에 사람들은 모여들고,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사촌 동생 ‘새미’(마일스 케이턴)의 기타 연주와 노래로 파티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진다.

<크리드> <블랙팬서> 등을 통해 할리우드에서 유능하고 감각적인 연출자로 자리매김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라 할만한 마이클 B. 조던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씨너스: 죄인들>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작품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장르의 혼재이다. 드라마, 호러, 액션 등 장르가 휙휙 바뀌는 와중에 끈적이는 블루스 음악과 소울 넘치는 춤사위 등으로 따로 노는 듯한 장르를 끈끈하고 유기적으로 접합한다. 영혼을 잡아끄는 듯한 음악과 춤, 이를 즐기는 인물들의 격렬한 움직임과 몽환적인 표정은 시공간을 초월해 객석을 어떤 몰아지경의 경지로 이끈다. 영화는 넋이 나간 듯 무언가에 쫓기는 새미를 교회 예배당에 갑작스럽게 등장시키며 불길한 기운을 스멀스멀 길어 올리며 문을 연다. 이후 하루 전 날로 플래시백하여, 그간의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기 시작한다. 새미의 사촌 형이자 악명 높았던 쌍둥이 형제가 고향에 돌아와 술집을 오픈하려 동분서주하는 반나절의 시간은 다소 장황하게 펼쳐지는 감이 있다. 초반 느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KKK단의 횡포와 흑백 차별이 만연한 당시의 시대상과 공기를 물씬 배어나게 한다. 더불어 악이 깨어나는 위험한 하룻밤의 난장과 살육의 현장을 예열하는 데 있어서 충실하게 역할한다.

한마디로 <씨너스: 죄인들>은 당대의 흑인 문화와 정서를 고스란히 살리면서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 감독의 연출과 1인 2역의 놀라운 연기로 이를 뒷받침한 마이클 B. 조던이 빚어낸 시너지 높은 콜라보의 현장이라 하겠다. 철학과 메시지, 볼거리와 재미를 다 잡은 매우 영화적인 영화다. 북미에서는 4월 18일에 개봉, 호평 받으며 흥행 중이다. 전세계 3억 3천만 달러(약 4,500억원) 이상의 누적 수익을 거둬 들였다.


2025년 5월 27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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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같은 패턴과 비슷한 스토리의 영화에 식상했다면, 도전을!
-초반부 지루하게 느낄 수도 + 2시간이 넘는 영화는 너무 길다 하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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