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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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레오 파비에
배우: 스즈키 토시오, 미야자키 고로, 요넨바야시 히로마사, 미야자키 하야오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88분
개봉: 5월 28일
간단평
1941년생, 84세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는 최근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2023)로 50년 필모를 완성하는 역작을 선보인 바 있다. 일본을 넘어 세계 애니메이션사에 독보적인 존재로 우뚝 선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여러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자연과의 교감이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 <이웃집 토토로>(1988), <모노노케 히메>(1997),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벼랑위의 포뇨>(2008)까지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애니메이션의 마법으로 우리가 모르는 세상과 놓치고 있는 자연과의 관계를 들려주고 있는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다.
다큐멘터리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작품 중에서도 특히 생태학과 애니미즘 관점에서 그려진 작품들에 주목하여, 감독의 작품 세계를 오버뷰한다.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현재는 웰메이드로 평가받는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1979)이 공개 당시에는 흥행에 참패하여 애니메이션 영화가 아닌 만화 연재로 노선을 틀었던 일화를 비롯해 셀 애니메이션 마지막 작업이라 할 수 있는 <모노노케 히메>의 작업 과정, 지브리 스튜디오의 탄생,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 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지만,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이유로 불참한 사연 등 작품 내외적으로 크고 작은 정보와 사연을 담고 있다. 거창하게 미화하거나 칭송하기보다 문명과 인간 그리고 자연을 병기해왔던 감독의 일관된 철학을 소소하게 전한 점이 이 다큐멘터리의 미덕. 미야자키 하야오와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컬렉션을 다시 꺼내 보고 싶게끔 하는, 추억과 더불어 재정주행 욕구를 부추긴다.
2025년 5월 28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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