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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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웨스 앤더슨
배우: 베니치오 델 토로, 미아 트리플턴, 마이클 세라, 리즈 아메드, 톰 행크스, 브라이언 크랜스톤, 베네딕트 컴버배치
장르: 드라마,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1분
개봉: 5월 28일
간단평
비주얼리스트로 정평 난 웨스 앤더슨이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페니키안 스킴>으로 관객을 찾는다. 감독하면 떠오르는 키워드인 대칭 구도의 미장센, 빈티지한 색감, 시니컬하고 독특한 유머, 절제된 대사와 연기 등은 여전히 유효한데 확실히 신선한 감은 떨어지는 면이 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6번의 추락 사고와 숱한 암살 위협으로부터 살아 돌아온 거물 사업가 ‘자자 코다’다. 감독과 <프렌치 디스패치>(2021)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베니치오 델 토로가 공공의 적 같은 악명 높은 ‘자자’로 분해, 콧수염을 붙이고 혼자 엄근진(엄숙 근엄 진지)하지만 보는 사람은 웃긴 표정으로 전방위적으로 활약한다. <페니키안 스킴>의 주요 골자는, 스스로 쌓아 올린 왕국이 위태로운 지경에 처한 주인공 ‘자자’가 일생일대의 숙원 사업인 ‘페니키안 스킴’을 완수하기 위해, 수련 수녀인 딸 ‘리즐’(미아 트리플턴)과 함께 가정 교사 ‘비욘’(마이클 세라)을 데리고 주요 동업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페니키아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이쯤 되면 ‘페니키안 스킴’이 도대체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어째 자자 일행이 만나고 다니는 동업자들이 늘어날수록 점점 더 오리무중인 느낌이다. 영화 초반에 고개 들었던 호기심이 가열되기는커녕 점차 사그라지면서, 이야기에 몰입하기보다 한 발짝 떨어져 관조하게 된다. 그간 감독과 함께했던 스칼렛 요한슨, 베네딕트 컴버배치 같은 유명 배우의 등장과 그들의 연극적인 연기 톤을 구경하듯이 지켜보게 된다. 웨스 앤더스의 인장이 새겨진, 여전히 예쁘고 독특하지만 서사적인 매력은 떨어지는 <페니키안 스킴>이다.
2025년 5월 28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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