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
감독: 조영준
배우: 정지소, 차학연, 정웅인, 진경, 권한솔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8분
개봉: 6월 11일
간단평
햇빛에 노출되면 안 되는 희귀 질환 XP 증후군인 ‘미솔’(정지소)에게 언제부터인가 특별한 기쁨이 생겼다. 동네에 찾아오는 과일트럭 청년 ‘민준’(차학연)을 보고 첫눈에 반한 것. 항상 낮에 오는 그를 지켜볼 수밖에 없던 어느 날, 민준이 밤에 과일을 팔러 오고 미솔은 용기를 내보기로 한다.
동명의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한 <태양의 노래>는 뮤지션의 꿈을 지닌 미솔과 과일장수이자 단역배우인 민준의 풋풋한 뮤직 로맨스다. 20대 청춘의 꿈과 사랑을 음악을 매개로 잔잔하지만 감성적으로 그려냈다. 다만 이야기나 전개에 있어 쉽고 직선적으로 풀어나가 충분히 예상가능한 흐름이라 서사적인 매력은 떨어지는 편. 하지만 이 영화를 특별하게 하는 건 꿈을 지닌 두 청춘의 설레는 한밤 데이트와 극 전체를 감싸는 음악이다. 충청도를 배경으로 태안, 당진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한적한 해안가, 나무가 우거진 숲길, 그리고 한밤의 시내 풍경은 고즈넉하면서도 밤 특유의 센티멘탈한 정서로 이제 막 시작한 연인들을 반짝반짝 조명한다. 여기에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보여줘 온 가수 이찬혁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하여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극 중 미솔의 자작곡인 ‘조각별’을 비롯하여 익숙하고 친근한 OST로 음악적인 매력을 끌어올렸다. 더불어 직접 가창을 소화한 정지소의 음색과 곡의 앙상블도 관객을 끌어들이는 요소다. 고두심과 김성균이 떠날 준비를 하는 엄마와 자폐아들로 호흡을 맞춘 영화 <채비>를 연출한 조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5년 6월 11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