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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점이 뚜렷한 현대 판타지 (오락성 7 작품성 5)
전지적 독자 시점 | 2025년 7월 23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김병우
배우: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권은성
장르: 판타지,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7분
개봉: 7월 23일

간단평
웹소설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웹툰으로도 연재 중인 ‘전지적 독자시점’ 실사 영화가 드디어 관객을 찾는다. 5년여 기간의 준비를 거쳐 베일을 벗은 현대 판타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이다. 원작의 팬덤이 큰 만큼 유명세라는 이점을 가져가되, 그만큼 팬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라는 허들이 결코 낮지 앉을 터. 벌써부터 관객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영화는 퇴근길 지하철에 오른 주인공 ‘김독자’(안효섭)를 비추며 시작한다. 비정규직인 그는 계약 연장 불발로 막 퇴사한 상황. 마침 그가 10년 동안 홀로 읽어 왔던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의 연재도 끝났다. 학창 시절의 독자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었던 소설이지만, 독자는 주인공만 살아남는다는 그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멸살법의 작가에게 이러한 마음을 전하는 댓글을 쓰자, 작가로부터 답이 온다. ‘직접 결말을 써보라고’… 저녁 7시가 되는 순간, ‘유료 서비스가 끝났다’는 방송과 함께 지하철이 멈추고, 독자만이 알고 있는 소설의 내용이 현실화되기 시작한다. 소설 내용의 현실화는 그간에도 꾸준히 시도됐던 소재지만, <전독시>는 차별화된 지점이 있다. 판타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는 회빙환(회귀·빙의·환생)과 현실의 믹스매치라는 점이다. 독자 혼자 과거로 회귀하는 것도, 소설 속 인물에 빙의하는 것도, 다시 태어나는 것도 아닌 소설과 현실이 나란히 가면서 소설의 내용을 미리 아는 독자와 그 동료들이 ‘시나리오’를 하나씩 클리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저 먼 곳 어딘가에서 인간의 행보를 지켜보는 성좌, 이들을 중계하는 도깨비 비형, 매번 주어지는 미션인 시나리오 등 초반 진입 문턱이 결코 낮지는 않지만 최대한 직관적으로 정리하여 익숙해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이 영화는 장단점이 명확한데, 장점은 그간 보기 힘든 스케일의 현대 판타지 대작이라는 점으로, CG와 VFX 퀄리티가 준수한 편이다. 단점은 캐릭터의 면면이 크게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과 도장 깨부시기 식의 직진 전개로 감정의 폭이나 정서적인 공감대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리얼라이즈 픽쳐스가 제작을, <더 테러 라이브> < PMC: 더 벙커>등의 김병우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2025년 7월 23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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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볼만하다고 느낄 수도 + 이민호 팬이면 필람
-판타지는 질색한다면, 세계관이 너무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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