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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겐 선물 같은! (오락성 8 작품성 7)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 2025년 8월 20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소토자키 하루오
배우: (목소리) 하나에 나츠키, 키토 아카리, 시모노 히로, 마츠오카 요시츠구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55분
개봉: 8월22일

간단평
‘귀멸이 칼날’이 돌아왔다. 2021년 1월에 개봉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불구하고 215만 명을 동원한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에 이어 두 번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관객을 찾는다. ‘귀멸의 칼날’은 누적 발행 부수 2억 2,000만 부를 돌파한 고토게 코요하루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이번 편은 애니메이션 4기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 이후 총 3편으로 구성된 최종장의 첫 번째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편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건 단연코 미로같이 끝없이 펼쳐지는 무한성이다. 혈귀의 본거지인 의문의 공간인 이곳을 영화는 좌우 상하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씨실과 날실을 엮듯 역동적으로 구현해 내었다. ‘탄지로’ 일행이 맞닥뜨리는 방마다 도사린 혈귀들, 그곳에서 벌어지는 처절한 전투는 확실한 볼거리를 담보한다.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염주인 ‘렌고쿠 쿄쥬로’를 서사의 중심으로 삼았다면, 이번에는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상현 혈귀 ‘아카자’ 서사에 상당 부분을 할애한다. 다양한 혈귀와 이에 맞선 귀살대의 싸움이 펼쳐지는 가운데, 메인 매치는 아카자를 상대로 한 탄지로와 수주(水柱) ‘토미오카 기유’의 협공 전투이다. 주인공 탄지로는 여느 대결에서와 같이 한계를 뛰어넘는 불굴의 정신력으로 사투를 벌이며,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는 면모를 보인다. ‘귀멸’이라는 정의 하에 모인 귀살대의 연대와 서로를 위한 희생은 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요 메시지로, 이번 편에서도 적당한 유머를 곁들여 묵직함과 경쾌함 사이의 밸런스를 훌륭하게 조율하였다.

애니메이션 제작을 맡은 유포터블(ufotable)의 뛰어난 작화와 섬세한 움직임, 다이내믹한 액션 연출은 원작 만화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렸다고 이미 정평난 바, 이번에도 그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155분의 긴 러닝타임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다만, 원작을 모르는 관객이라면 입문의 허들이 높은 편이고, 중간 부분 다소 늘어지는 서사는 아쉽다. 일본에서는 지난 7월에 개봉하여 일본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세웠으나, 역대 흥행 1위인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누적 수익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국내에서도 개봉일 기준 2일전 사전 예매량이 60만 장이 넘을 정도로 관객의 열기가 뜨거워서, 전작의 흥행 기록을 넘어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년 8월 20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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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을 기다린 팬들이라면 당연히
-사전정보가 없는 상태로 본다면, 따라잡기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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