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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의 귀환, 더 넓어진 세계 (오락성 8 작품성 8)
주토피아 2 | 2025년 11월 28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재러드 부시, 바이론 하워드
배우: 지니퍼 굿윈, 제이슨 베이트먼, 키 호이 콴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8분
개봉: 11월 26일

간단평
위기에 빠진 주토피아를 구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콤비 ‘주디’(지니퍼 굿윈)와 ‘닉’(제이슨 베이트먼). 토끼 경찰과 스트리트 사기꾼 출신 여우라는 독특한 조합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인기를 구가한 그들이다. 한데 평화를 되찾은 것도 잠시, 이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살모사 ‘게리’(키 호이 콴)가 모습을 드러내며 다시 한번 도시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국내 관객 470만, 글로벌 흥행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크게 사랑받은 <주토피아>가 드디어 후속편으로 돌아왔다. 토끼와 여우의 반전 케미스트리, 편견과 차별을 정면으로 다룬 주제의식,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등으로 ‘동물 애니메이션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답게, 이번 <주토피아 2> 역시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번 시리즈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시선을 ‘소외된 존재들’로 확장한다는 점이다. 포유류 중심의 사회에서 점차 주변부로 밀려난 파충류를 스토리의 중심으로 끌어오고, 반수생 생물까지 등장시켜 세계관을 넓혔다. 전편의 인기 캐릭터인 나무늘보 ‘플래시’, 반전 매력의 ‘미스터 빅’도 다시 등장해 반가움을 전한다. 여기에 뭐든 갉아먹고 마는 비버의 감초 같은 활약, 물 위를 날렵하게 미끄러지는 도마뱀 등 개성 강한 동물 캐릭터들이 풍성한 볼거리를 담보한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의 미덕은 교훈을 위해 재미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추리·수사·액션을 넘나들며 긴장감 있게 이야기를 쌓아 올려, 러닝타임 내내 늘어지는 부분이 없다. 전편에서 결정적 단서로 사용되던 ‘당근 녹음기’ 역시 다시 돌아와 중요 장면에서 활약하며 팬서비스도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주디와 닉 사이의 신뢰와 파트너십은 이번에도 관객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요소. 서로를 향한 믿음이 응축된 장면들은 뭉클함을 자아낸다. <주토피아>의 공동 연출자였던 바이론 하워드 감독이 <엔칸토: 마법의 세계>(2021)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재러드 부시 감독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 9년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후속편을 완성했다.


2025년 11월 28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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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를 흥미롭게 봤다면 당연히! + 아는 맛이라도 재밌네!
-<주토피아>를 봤는데 영 취향이 아니었던 분 + 동물만 잔뜩 나오는 게 뭔 재미냐 하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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